자정(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이하 청소년의 게임 플레이를 금지하는 셧다운제가 Xbox360의 온라인 서비스인 Xbox LIVE에 적용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Microsoft는 청소년보호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2012년 2월 1일 또는 그 이전부터 16세 미만으로 등록된 Xbox LIVE 계정의 멀티플레이 게임 기능을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차단합니다.”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지원 비디오 게임기는 Xbox360과 PS3 두 가지다. 이 중에서 PS3가 먼저 셧다운제를 따르기 시작했는데, 16세 이하 계정의 0시~6시 차단이 아닌 전면 플레이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Xbox360은 셧다운제 시행 유예기간이 끝나는 2월 1일에 임박해 셧다운제가 적용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공지사항을 통해 셧다운제 시행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분간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Xbox LIVE 계정은 한 개도 없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Xbox LIVE 계정을 만들 때 성인을 구분하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과 달리 Xbox LIVE는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이용자 약관을 개정하면서 “계정을 만들거나 본 계약을 수락하는 것은 자신이 19세 이상이거나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성인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9세 이하이거나 성인이 아닌 경우,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가 대신 계정을 설정하고 본 계약을 수락해야 합니다.”라고 밝혀 놓았다.
이는 사실상 Xbox LIVE의 모든 계정 생성자를 성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Xbox360에는 보호자 통제 기능이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어 부모는 자녀가 이용할 콘텐츠와 연령등급, 사용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다. 법적 보호자의 통제가 가능한 셈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LIVE 내부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셧다운제에 따를 계획이다.
현재 Xbox LIVE 해외 계정에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콘텐츠 결제가 가능하지만, 국내 계정에서는 불가능하다. 외부에서 따로 MS포인트를 구입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는 형태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내부 결제 시스템이 추가된다면 자연스럽게 신용카드 등록과 함께 실명인증이 이뤄져 셧다운제 적용이 가능해진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셧다운제를 적용하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내부 결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결정됐지만, 자세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경된 Xbox LIVE 약관. 모든 계정은 성인이 생성한 것으로 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