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의 개발사 맥시스는 20일 <심시티> 신작에 사용된 시뮬레이션 엔진 글래스박스의 영상을 공개했다. 2부로 구성된 글래스엔진 소개 영상 중 첫 번째 영상이다.
<심시티>의 시뮬레이션은 유닛, 맵, 에이전트, 존으로 나뉜다. 맵은 토지의 성분이나 물과 나무의 유무 등 자원의 분포를 결정하고 유닛(기능성 건물)은 지정된 시뮬레이션 행동을 취한다.
화력발전소는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대신 도시의 공해수준을 높이고, 소방서는 인력을 사용해 도시의 화재를 줄인다. 유닛이 어떤 시뮬레이션으로 동작하는 중인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된다. 각 유닛은 다양한 추가 유닛을 붙여서 확장할 수도 있다.
에이전트는 자원을 옮기는 독립체다. 가장 일반적인 에이전트인 행인과 자동차는 도로를 따라 물 혹은 재화 등을 옮긴다. 목적지에 도착한 에이전트는 해당 장소의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예를 들어 수원지를 찾은 에이전트 중 일부는 물을 포장해 자신이 도착한 지역으로 옮긴다. 화물을 수송하는 차량이나 음식을 나르는 트럭 등도 에이전트의 일부다. <심시티>는 현재 수 만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존은 해당 지역에 새로운 유닛을 만들 수 있는 규칙을 생성한다. 이번 영상에서는 주택 생성이 가능한 존에 다수의 주택을 짓고 여기서 건설트럭과 승합차, 두 종류의 에이전트가 각종 건설자재와 이주민을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맵과 존, 에이전트, 유닛 등이 맞물리면서 <심시티> 내에 하나의 거대한 도시 생태계를 이루는 셈이다.
넘버링을 초기화한 <심시티>는 멀티플레이와 글래스박스 엔진을 통한 뛰어난 시뮬레이션을 내세웠다. 글래스박스 엔진에 의해 심(Sim)들은 도시 안에서 직업을 갖고 목적에 맞춰 움직인다. 멀티플레이에서는 다른 유저의 도시에 공해를 보내거나 서로 합심해 로켓을 띄우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심시티>는 201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