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감마니아 인수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대만 게임업체 소프트월드 왕쥔보(王俊博) 이사장은 차이나조이 2012 기간에 진행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넥슨의 감마니아 지분인수는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감마니아의 매출 70%가 넥슨 상품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감마니아 인수는 대만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한국상품을 좋아하는 대만 유저에게도 경고를 보낸 사례다. 대만 업계의 입장에서 유저들이 한국상품을 좋아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어떤 회사가 많은 매출을 한국에 의지하면 사장은 결국 한국인이 될 것이다. 현재 감마니아 상황처럼 회사가 다른 기업의 제품에 매출을 의지하면서 그들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왕쥔보 이사장은 “한국게임이 시장을 선도하면 중국게임은 비극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체면을 세우고 지배당하지 않길 원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쥔보 이사장은 대만 게임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최근 대만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해 “MMO 장르의 게임들이 반복적인 퀘스트와 게임방법의 지루함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저에게 새로운 게임방법을 제시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단비 같은 게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에 웹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MMO 장르의 클라이언트 게임 매출과 동접자 수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기타 장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웹게임이 수입 방면에서 MMORPG를 채워줄 수 없다. 소셜게임은 특별하게 성공한 상품이 없으며, 모바일게임도 수입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만 게임시장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업체들은 이 시간 동안 방향과 산업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야 하며, 유저들이 결제 습관도 들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