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코리아가 25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이하 WoW: 판다리아의 안개)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의 <판다리아의 안개> 소개와 한국어 인사로 시작된 기자간담회는 평소 <WoW>를 꾸준히 즐긴다는 가수 은지원과 블리자드 두 개발자의 토크 스테이지,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튬 플레이 순서로 진행됐다.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는 “<WoW>는 ‘엄마 일리단만 잡고 효도할게요’, ‘킹왕짱’ 등 다양한 인터넷 유행어를 만드는 등 단순한 게임을 넘어 문화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 <판다리아의 안개>도 앞으로 MMORPG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판다리아의 안개> 1,700개 이상의 퀘스트 도입
오늘 간담회에는 블리자드 마르코 코글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헬렌 챙 퀘스트 디자이너가 참가해 <판다리아의 안개>의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는 1,700개 이상의 퀘스트가 추가된다. 특히 최고 레벨 이후의 퀘스트도 비중 있게 나온다. 전체 퀘스트 중 300개 가량이 일일 퀘스트인데, 운룡단·음영파·클락시 등 7개의 진영과 함께 일일 퀘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블리자드 개발진은 유저가 직접 탈것인 운룡을 기르거나, 음영파와 함께 악당을 찾아 처치하고, 클락시와 함께 전설의 사마귀인 용장들을 찾아나며, 농사꾼 연합과 힘을 합쳐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는 등 다양한 일일 퀘스트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새끼 운룡의 목에 줄을 매고 농작물에서 아이템을 얻는 등의 새로운 기능도 추가해다.
헬렌 쳉 퀘스트 디자이너는 “각 퀘스트를 만들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예를 들어 운룡을 키우는 퀘스트는 피드백을 통해 30% 정도의 과정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WoW>는 지금까지 확장팩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그래픽 기술을 도입해 왔다.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그림자 효과를 업그레이드했고, <대격변>에서는 물 효과를 강조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표정과 새로운 지역표현에 주력했다. 감정이 풍부하고 무술을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는 판다렌은 그에 걸맞은 풍부한 표정을 보여준다. 무대인 판다리아 역시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 처음으로 가는 장소인 만큼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를 위해 광원과 지형효과를 업그레이드했으며 건물과 지형에서도 동양의 느낌을 강조했다. 번데기나 소주 등 한국적인 음식도 볼 수 있다. 마르코 코글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판다리아의 안개>는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가장 큰 작업이며, 한층 진보한 그래픽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은지원 “<WoW>는 캐릭터가 안 예뻐서 시작”
간담회 현장에는 가수 은지원이 직접 참여해 <WoW>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WoW>의 캐릭터가 예쁘지 않아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정말 캐릭터들이 현실적으로 못생겼고, 그래서인지 아직 예쁜 여성 유저도 못 만나 봤다”며 농담을 던졌다.
<판다리아의 안개> 홍보영상에서 유명 <WoW> 유저 ‘쫘파게티’와 애완동물 대전으로 맞붙었다가 참패한 은지원은 “(본인의 애완동물) 디아블로가 (쫘파게티의 애완동물) 기계 닭에게 패한 후 치킨조차 못 먹게 됐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의 <판다리아의 안개> 탐험기 - 애완동물 대전
은지원은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특유의 거만한 자세를 유지하며 “호드는 약간 거만해야 돼요”, “(대결을 원하는 기자에게) 닭만 꺼내지 마세요”, “(PvP 지역을 우려하는 질문에) 일반 서버에 가라고 하세요”, “(본인이 속한 그룹 클로버의 춤이 게임에 적용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세요” 등 질의응답에 끼어들며 맛깔스러운 입담을 선보였다.
마르코 코글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강남스타일 춤의 <WoW>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후 다른 춤이 필요하다면 강남스타일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래는 은지원의 <WoW>에 대한 소감발표 영상이다.
은지원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야기
한편, 블리자드코리아는 <판다리아의 안개>(//www.trywow.co.kr) 서비스를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WoW>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기존의 <대격변>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27일부터 30일까지는 누구나 <판다리아의 안개>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픈베타가 이어진다.
스파이럴 캣츠의 <판다리아의 안개> 코스튬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