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을 다룬 1인칭슈팅(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가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 준비를 시작했다. 공식 홈페이지(//mc.hangame.com)를 통해 12월 4일부터 9일까지 2차 CBT 참가자를 모집한다.
2차 CBT 프로모션 영상
NHN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레드덕 본사에서 <메트로 컨플릭트> 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레드덕 노승한 PD의 2차 CBT 콘텐츠 발표와 게임 영상 공개가 이뤄졌다.
■ 12종의 플레이 스타일, 다양성 강조
노 PD는 2차 CBT에서 다채로운 플레이 방식의 SF FPS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차 CBT에서 유저들에게 화끈한 화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유저들이 특정 플레이 스타일만을 선호했기 때문에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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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CBT에서는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나올 수 있도록 병과마다 3종류씩 총 12종류의 총기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라이플을 다루는 ‘스트라이커’는 점사에 유리한 무기, 난사에 유리한 무기, 파워형 무기 중 자신에게 맞는 총을 선택하면 된다.
앞으로 있을 오픈 베타테스트(OBT)에서는 11종류의 총기가 더 추가된다. 지속적으로 다른 유형의 총기를 추가해 <메트로 컨플릭트>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 레드덕의 전략이다.
■ 필살기 스톰 스킬, 이제 구매해서 쓴다
<메트로 컨플릭트>의 ‘필살기’였던 스톰 스킬에도 변화가 생겼다. 1차 CBT에서는 킬을 해서 모은 스톰 포인트를 전투 중에 소모해 스톰 스킬을 사용했다.
2차 CBT부터는 스톰 포인트를 모은 뒤, 리스폰할 때 병과를 선택하고 5번 키로 스톰 스킬을 구매한 뒤에 사용할 수 있다. 스톰 포인트를 모으는 방식도 다양해져, 전투 중에 상대를 직접 죽일 때는 물론 아군이 상대를 죽이는 데 도움을 주거나 멀티킬을 기록하는 등의 특수 행동을 해도 얻을 수 있다.
스톰 스킬의 종류도 추가됐다. 최대 체력 100보다 높은 체력으로 리스폰할 수 있는 ‘최대체력증가’ 스킬이 추가됐고, 지정한 목표물에 정확히 폭격을 가하는 ‘지원폭격’도 생겨났다.
1차 CBT에서는 두 자루의 라이플, 혹은 라이플과 방패를 항상 들고 다닐 수 있었던 듀얼 웨폰 시스템도 스톰 스킬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2차 CBT에서는 평상시에는 무기 하나를 다루고, 스톰 스킬을 발동해야 총기 2정, 또는 라이플과 방패 조합을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 사용할 수 있었던 듀얼 웨폰 시스템은 스톰 스킬로 변경됐다.
스톰 스킬의 연출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중화기를 다루는 ‘빅대디’ 병과의 다탄두 폭격이 대표적인 예인데, 미사일이 날아올라 지면으로 떨어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연출된다.
추가되거나 수정된 스톰 스킬 소개 영상
■ 2차 CBT에는 4종의 병과, 4종의 모드 등장
2차 CBT에서는 4종의 병과, 4종의 모드가 콘텐츠로 등장한다. 병과는 라이플을 다루는 ‘스트라이커’, 샷건과 SMG를 다루는 ‘자칼’, 스나이퍼 라이플을 쓰는 ‘호크아이’, 중화기를 사용하는 ‘빅대디’다. 기능 자체는 지난 1차 CBT의 병과와 달라진 점이 없지만, 호칭이 달라지고 캐릭터성이 강화되는 변화가 있었다.
2차 CBT 병과 소개 영상
게임 모드는 죽으면 바로 부활해 싸우는 ‘섬멸’, 폭발물을 설치해야 하는 ‘폭파’, 상대편 목표지점까지 EMP 장치를 들고 가야 하는 ‘돌격’ 3종에 ‘전멸’이 추가됐다.
‘전멸’은 상대팀 모두를 전멸시켜야 승리하는 모드로, 폭파 미션처럼 라운드가 끝나기 전까지는 리스폰이 불가능하다. 일정한 시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상대방의 위치가 자동으로 드러나는 ‘결전 모드’가 발동된다. 빠른 시간 내로 순수하게 총격전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모드인 셈이다.
레드덕 노승한 PD
다음은 레드덕 오승택 대표, 노승한 PD, 성낙호 디렉터와의 질의응답이다.
1차 CBT와 2차 CBT 사이의 공백이 길었다. 무엇을 준비하느라 늦었는가?
성낙호: 1차 CBT에서는 예상한 것보다 유저들이 게임이 복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게임을 단순화하면서도,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나타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했다. 오랜 준비 기간 동안 두 조건을 만족시키기는 세부 작업을 해왔다.
노승한: 준비 기간 동안 보완할 수 있는 게임성을 최대한 다듬었다. 강화된 캐릭터성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해외 오케스트라와 OST를 제작하고 실제 총소리를 녹음하는 등 최고의 FPS게임 사운드를 구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노승한 PD와 성낙호 디렉터(오른쪽).
앞으로도 실제 총기에서 녹음한 사운드를 계속 활용할 생각인가?
노승한: 물론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앞으로 업데이트할 총기 사운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수많은 총기 사운드를 녹음해 왔다. 서비스하는 내내 생생한 총기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무기들이 등장할 테니 기대해 달라.
여러 마이크를 이용해 가까운 거리, 먼 거리의 총소리를 두루 녹음했다.
이전에 배우들을 섭외해 모션캡처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건 어디에 쓰이는가?
성낙호: 스토리 모드의 연출에 쓰려고 배우들을 섭외했다. 스토리 모드는 OBT 때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시네마틱한 연출을 보여주려 하니 그것도 기대해 줬으면 한다.
베우의 표정과 목소리 캡처 작업은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문보기]
영상을 보니 캐릭터가 다소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같다.
오승택: 애니메이션과 엇박자가 나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속도를 조절하는 중인데, 동작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수정해 나갈 예정이다.
전작 <아바>의 유저층을 <메트로 컨플릭트>가 흡수할 여지는 있는가?
성낙호: <아바>는 밀리터리적인 요소가 강하고 협동을 강조하는 게임이다. 반면 <메트로 컨플릭트>는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해 영웅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성이 다른 만큼 <아바>와 <메트로 컨플릭트>의 유저층이 크게 겹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승택: 지금 내가 <아바> 디렉터를 하고 있긴 하지만, 노승한 PD와 성낙호 디렉터에게 <아바> 유저도 혹할 만큼 잘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래야 <아바>도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않겠는가.(웃음) <메트로 컨플릭트>의 등장이 <아바>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레드덕 오승택 대표
<메트로 컨플릭트>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오승택: 유저들의 평가가 나와야 알 일이지만, 쏘고 맞추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주는 게임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의 FPS는 똑같은 총, 똑같은 환경과 같이 동일한 조건에서 반사신경을 겨루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지금 유행하고 있는 AOS 모드는 다른 조건에서 유저들끼리 겨루는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가. 전투 도중에 레벨이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트렌드를 수용해 다양성을 갖추고 싶다. 그러면서 1차 CBT 때보다는 정돈된 모습을 보이려 한다. 그때는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복잡하게 펼쳐놓아서 분위기가 산만했다. 이를 다듬고 개선해 유저들에게 타격감을 넘어서 만족감을 주는 게임이 되고 싶다.
2차 CBT 버전 플레이 영상(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