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이하 디즈니)가 국내 개발사 스튜디오 EX를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의 IT매체 ‘올씽스디(AllThingsD.com)’는 10일(미국시간) 디즈니가 한국의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 EX(대표 고승용)를 인수해 부분유료 게임이 대세인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올씽스디는 디즈니가 스튜디오 EX 인수 사실을 확인해 주었으며, 자세한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을 통해 스튜디오 EX는 완전한 디즈니의 자회사가 되었으며,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디즈니 인터랙티브 소속으로 들어갔다.
앞으로 스튜디오 EX는 디즈니의 지적재산권(이하 IP)을 이용해 PC온라인과 모바일로 부분유료 게임을 만들 예정이다.
기존에 스튜디오 EX는 페이스북 게임시장을 겨냥해 <히어로즈 오브 판테온> <플루토어택> <네오사우르스> 3종의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 관련기사 스튜디오 EX 고승용 대표 인터뷰
스튜디오 EX의 3개 게임 모두 CJ E&M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으며, 모바일 버전의 개발도 추진 중이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디즈니의 인수와 관계없이 계약돼 있는 스튜디오 EX의 게임 3종은 모두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MMORPG <네오사우르스>.
디즈니는 올해 들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디즈니·픽사의 IP를 지피스튜디오의 레이싱게임 <지피레이싱>에서 사용하고 전 세계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피레이싱>에 <토이스토리>와 <카>의 인기 캐릭터들이 들어갔다.
지난 11월에는 디즈니의 자회사 마블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한국게임에 등장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마블과 계약을 맺고 자사가 개발 중인 MOBA(AOS 장르)게임 <PK Project>에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 마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