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나스닥 1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미국 장외 주식시장인 나스닥은 대형 게임퍼블리셔 EA가 나스닥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24일부터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나스닥은 매년 12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00대 비금융권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EA가 제외되면서 100대 기업에 남은 게임 퍼블리셔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유일하게 됐다.
올해 총 10개 기업이 나스닥 1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게임 퍼블리셔 EA를 비롯, 북미 최대 온라인 영상 유통업체 넷플릭스와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 등이 포함됐다.
올해 초 주가가 최하로 떨어지며 인수대상설까지 돌았던 EA.
EA는 올해 초에 199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달러 초반 대로 주가가 폭락했다. 최근 5년간 거의 70% 가치의 주가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EA의 주가 하락 원인은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세계 경제의 위축은 콘솔 게임이 주력인 EA에 안 좋은 영향을 줬다. 이에 EA는 디지털 다운로드 배급 플랫폼인 오리진(Origin)에 전력투구 중이다. 오리진은 밸브의 스팀 서비스에는 못 미치지만 10개월간 1억 5천만 달러(약 1,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EA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디지털 배급 플랫폼 오리진.
여기에 EA의 실적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실패다. 역사상 최대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스타워즈: 구공화국>은 부분유료로 전환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무리한 부분 유료 시스템을 적용하여 이마저도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100대 기업에 남은 게임 관련 업체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외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