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가 우승후보급 경기력을 자랑하며 형제 팀 KT-A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KT-B는 4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8강 D조에서
형제 팀 KT-A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KT 내전이었던 만큼 접전이 예상됐지만 전반적으로 KT-B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1세트에서는 매우 신중한 경기 양상 끝에 KT-B가 승리를 거뒀다. 약 11분
동안 첫 킬이 나오지 않을 만큼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고, 라인 압박에 더 욕심을 낸 KT-A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KT-B는 미드에서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 KT-A의 이블린을 꽁꽁
묶으며 압승을 거뒀고, 두 번의 바론 버프를 안전하게 가져가며 승리를 거뒀다. 초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이블린을 무력화시킨 탱키-확정 CC 조합의 장점을 잘 살린 모습이었다.
KT-B의 한타 싸움 능력은 2세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1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접전 양상이 전개됐던 2세트에서는 KT-B가 한타 싸움 타이밍부터 KT-A를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탑 라인에서 무럭무럭 성장한
‘라간’ 임경현(KT)의
올라프는 교전이 펼쳐질 때마다 ‘마파’ 원상연(KT)이 선택한 룰루의 궁극기 도움을 받아 KT-A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첫 한타 싸움에서 KT-A를 전멸시킨 KT-B는 바론 버프 확보 이후 다이브 플레이를 시도해 또 다시 상대 팀을 전멸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하지만 승부는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다. KT-A가 3세트에서 인상적인 조합으로 승리를 거두며 추격을 시작했기 때문. KT-B의
돌진 조합을 상대로 ‘비타민’ 이형준(KT)이 레넥톤 카드를 꺼내 들었고, ‘월’ 손창훈(KT)의 룰루와의 환상적인 궁극기 조합으로 한타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 레넥톤의 존재 때문에 힘을 잃은 KT-B는
중반 이후 수세에 몰리다가 바론 스틸 실패 이후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일격을 당한 KT-B는 4세트에서
압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KT-A는 정글러 샤코, 서포터 르블랑 등 다소 도전적인 픽으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노련한 KT-B는 초반에 수비적인 플레이로 피해를 입지 않았고, 중반부터
카직스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직스의 화력에 KT-A의 주력 딜러들은 순간 삭제되며 일방적인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KT-B는 첫 출전한 챔피언스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12강
초반에는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아주부 프로스트, 아주부 블레이즈, 나진 소드를 능가하는 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KT-B는 4강에서 나진 소드와 맞붙는다. 반면 KT-A는 헛개수 NLB 12-13 다이아 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1세트 MVP는
고동빈(KT-B), 2세트 MVP는 임경현(KT-B), 3세트 MVP는 이형준(KT-A),
4세트 MVP는 류상욱(KT-B)로 결정됐다. 고동빈은 이날 네 세트에 출전하는 동안 한 번도 죽지 않으며 KDA 랭킹 1위의 위엄을 자랑하기도 했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 8강
● D조 KT-A 1 vs 3 KT-B
1세트
KT-A 패 vs 승 KT-B
2세트
KT-A 패 vs 승 KT-B
3세트
KT-A 승 vs 패 KT-B
4세트
KT-A 패 vs 승 K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