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열혈강호 2>의 론칭을 맞아 새로운 이용정책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기존 MMORPG의 정액제나 부분유료화와는 다른 방식이 될 예정이다.
엠게임은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무협 MMORPG <열혈강호 2>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성승헌 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열혈강호 2>의 국가별 서비스 전략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됐다. 먼저 간담회에서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부터 감상하자.
<열혈강호 2> 오픈 베타테스트 트레일러
KRG소프트의 김정수 대표는 “<열혈강호 2>를 개발하며 원작 <열혈강호>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만화 속 한비광처럼 유저가 성장하며 영웅이 되어 가는 여정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개발 목표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전투도 만화 속 고수들이 한 번의 초식으로 적을 제압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게임 속에 한비광의 전투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당기고, 띄워서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논타겟팅 MMORPG로 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KRG소프트 김정수 대표
김 대표는 <열혈강호 2>의 국가별 서비스 전략과 과금정책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열혈강호 2>의 해외 서비스는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등 국가별로 유저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내세운다. 중국은 저 용량 클라이언트와 자동 길 찾기 기능, 북미 지역은 서양인의 선호도에 맞게끔 색감 등을 바꿔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한국은 접속 차단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정액제나 부분유료화와는 다른 이용정책을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무투장 시스템인 열혈쟁투를 위한 추가 콘텐츠와 열혈쟁투만을 위한 전용 클라이언트도 제공한다.
이 자리에서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됐다. <열혈강호 2>는 10일 시작되는 오픈베타 후 올해 안에 4회의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며, 2막과 3막 스토리가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이어서 게이머들이 참가한 <열혈강호 2> 무투쟁전 시연이 이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꼬마’ 김정균과 <철권> 프로게이머 ‘세인트’ 최진우가 무대에 올라 1:1 대결을 펼쳤다. 무투쟁전은 <열혈강호 2>에서 액션성과 전략을 강조한 콘텐츠로, <철권>과 <리그 오브 레전드> 게이머가 참가해 무협 게임 특유의 경공이나 연계기 등을 보여주는 자리를 가졌다.
<열혈강호 2>가 누적 판매량 500만 부의 만화 <열혈강호>의 30년 뒤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원작 만화가 전극진·양재현 작가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열혈강호>의 스토리를 맡은 전극진 작가는 “<열혈강호 2>를 만드는 데 정말 오래 걸렸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노력을 기울여 만들었다. 적어도 노력한 만큼 결실이 있는 작품이니 많이 즐겨 달라”고 말했다.
원작만화 <열혈강호>의 전극진·양재현 작가.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있었던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왼쪽부터 엠게임 권이형 대표, KRG소프트 김정수 대표.
한국 서비스 전략 중 ‘접속 차단 없는 신개념 서비스 정책’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김정수: 새로운 개념의 이용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데, 기존의 정액제나 부분유료의 형태가 아니기에 신개념 서비스 정책이라고 표현햇다. 접속을 차단하지 않아 언제나 즐길 수 있는데, 게임 밸런스를 깨는 아이템을 팔지 않으면서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
오픈베타 이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김정수: 업데이트는 1막, 2막, 3막, 4막으로 구상하고 있는데, 2막은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후 3~4개월마다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첫 업데이트에서는 다양한 맵이 추가될 것이고, 그 다음 업데이트부터는 새로운 스토리를 제공할 것이다.
국가별 서비스 전략이 다른데, 한국에서 즐기는 <열혈강호 2>와 다른 나라의 콘텐츠가 다른 것인가?
김정수: 한국 버전에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모았고, 콘텐츠 자체는 나라별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엠게임은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 오면서 지역별 노하우를 갖고 있다. 국가별 유저들이 어떤 것을 선호하고 즐기는지는 중요한 포인트다. 국가별 유저들의 선호도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이 글로벌 서비스 전략의 핵심이다.
그리고 국가별 서비스 전략에 포함돼 있는 내용들이 현재 <열혈강호 2> 한국 버전에 들어가 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은 그중에서 어떤 부분을 전면에 내세우고 서비스할지를 말한 것이다. 또한 나라별로 다르게 밸런스를 맞추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문화 코드에 맞는 의상이나 시각적 효과를 개선해 유저가 선호하는 톤으로 바꾸는 변형은 꼭 있을 것이다.
예상하고 있는 <열혈강호 2>의 이용자 수나 매출을 밝혀 달라.
권이형: 매출 같은 경우 전작 <열혈강호 온라인>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더 자세한 수치는 엠게임이 상장사이기에 말하기 조심스럽다.
김정수: 동시접속자 수는 오픈베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픈한 뒤에 말해야 할 것 같다. 간략한 숫자를 공개하자면 현재 캐릭터 생성이 가능한 상태인데, 어제를 기준으로 캐릭터가 11만 개 정도 생성돼 있을 정도다.
PC 버전 말고 다른 플랫폼으로도 출시할 계획이 있나?
김정수: 다른 플랫폼 출시 계획도 있다. 아직 협의 중인 내용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PC에서 구현돼 있는 일부 기능을 다른 플랫폼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