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과 5,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디지털 게임 플랫폼 ‘스팀’에 특화된 초소형 게이밍 PC가 공개됐다.
미국 하드웨어 개발업체 Xi3는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초소형 게이밍 PC ‘피스톤’(가칭)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Xi3는 그동안 비밀리에 밸브의 투자를 받으며 기기를 개발해 왔다.
피스톤은 스팀의 ‘빅 픽처 모드’에 특화된 게이밍 PC다. 빅 픽처는 PC에 국한되던 스팀을 TV와 게임패드의 조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다. 유저는 TV와 게임패드를 PC에 연결해 스팀에 등록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경우, 고성능 노트북이나 PC를 거실이나 침실로 옮겨 와야 했다. ‘피스톤’은 이러한 역할에 특화된 ‘초소형’ 게이밍 PC다.
CES 2013에서 공개된 ‘피스톤’은 한 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다. 또한 빅 픽처 모드에 최적화된 만큼 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CES 현장에서 공개된 기기는 3.2 GHz 쿼드코어 CPU(64비트), 8GB DDR3 RAM, USB 3.0 포트 4개, USB 2.0 포트 2개, 데이터 전송용 eSATA 포트 4개,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2개, HDMI 디스플레이 포트 1개를 탑재하고 있다. Xi3의 최고 마케팅 경영자 데이비드 폴리티스에 따르면 기기는 테라바이트 단위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CPU와 RAM은 추후 업그레이도 가능하다.
Xi3의 창립자 겸 대표이사인 제이슨 A. 설리번은 피스톤을 공개하며 “오늘 Xi3를 위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피스톤은 게이머들에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기기는 수많은 타이틀을 제공하고 다른 콘솔 게임기에 필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피스톤은 다른 콘솔 게임기와 달리 한 손으로 가볍게 들 수 있는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스팀 특화 게이밍 PC 피스톤의 발매시기와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피스톤 개발의 기반이 된 Xi3의 초소형 리눅스 컴퓨터 X7A와 X5A의 가격은 999 달러와 499 달러로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