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모바일게임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의 서비스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14일 CJ E&M 넷마블에 발송했다. <다함께 차차차>가 2010년 출시된 PSP용 미니게임 모음집 <모두의 스트레스 팍!>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SCEK는 내용증명에서 <다함께 차차차>가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포함돼 있는 미니게임 중 하나인 <스트레스 팍! 레이싱>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시스템이나 비주얼, 배경, 플레이 방식 등 ‘표현방식’을 비교해 보면 저작권 침해가 명백한 만큼 서비스를 중지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SCEK 관계자는 “물론 <스트레스 팍! 레이싱>이나 <다함께 차차차>의 게임 아이디어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두 게임을 비교해 보면 단순히 아이디어만 유사한 것이 아니라 표현방식이 너무나도 똑같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다함께 차차차>가 <모두의 스트레스 팍!>의 저작권을 명백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내용증명에는 답변기한을 명시했으며, 만약 답변기한 안에 <다함께 차차차>의 서비스가 중지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법적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내용증명을 받아본 후 충분히 검토하겠다. 게임을 개발하는 데 100여 가지의 요소가 들어간다. 레이싱 장르에 필수적인 가속, 추월, 충돌 등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함께 차차차>는 넷마블의 자회사 턴온게임즈가 개발해 지난 12월 31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레이싱게임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포함된 <스트레스 팍! 레이싱>(위)과 <다함께 차차차>(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