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가 창단 후 첫 챔피언스 결승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나진 소드는 18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4강 B조 2차전에서 KT-B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서머 시즌 4강에서 CLG.EU에게 덜미를 잡혀 한 차례 좌절을 맛봤던 나진 소드는 그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자랑하며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 역시 나진 소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나진 소드는 초반에 정글러가 레드 버프를 빼앗기는 등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침착한 라인전을 통해 격차를 좁혔다. 균형은 한타 싸움 타이밍에 크게 갈렸다. ‘막눈’ 윤하운(나진 소드)과 달리 ‘라간’ 임경현(KT-B)의 한타 참여 속도가 현저하게 느린 덕분에 한타 싸움은 대부분 나진 소드가 승리를 거뒀다. 거듭 이득을 거둔 나진 소드는 카직스의 폭발적인 화력, 케이틀린의 안정적인 공격, 그라가스의 포킹 및 진형 파괴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나진 소드는 2세트에서 KT-B의 승부수를 손쉽게 격파하며 완승을 거뒀다. KT-B는 바텀 라인에 애니-자르반4세를 보내는 변칙 전략을 선택한 뒤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나진 소드는 미스포츈과 타릭이 오히려 더블 킬을 합작하며 KT-B의 승부수를 무력화시켰고, 모든 라인전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한타 싸움에서도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없는 KT-B의 약점을 적극 공략해 자신들이 원하는 타이밍에만 싸워 이득을 거두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3세트는 완벽한 승리였다.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었던 경기였다. 초반 라인전부터 KT-B를 압도한 나진 소드는 탑 라인 솔로킬 등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라인전 기세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KT-B는 제대로 한타 싸움 한 번 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고, 나진 소드는 자신들의 주특기인 공격적인 다이브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20분 만에 항복을 받았다.
이로써 나진 소드는 아주부 프로스트와 오는 2월 2일 오후 5시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 동안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정상을 차지해온 아주부의 질주에 나진이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았다.
창단 후 첫 챔피언스에 올라 12강에서 5승 1무를 기록한 KT-B의 돌풍은 4강에서 멈추게 됐다. 나진 소드와의 1, 2차전 승부에서 지난 12강 때의 강력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창단 후 첫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나진 소드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내며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MVP는 1세트 김종인(나진 소드, 케이틀린), 2세트 윤하운(나진 소드, 엘리스), 3세트 윤하운(나진 소드, 쉔)이 선정됐다. 이날 두 번의 MVP를 차지한 윤하운은 MVP 포인트 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 4강
● B조 2차전 나진 소드 3 vs 0 KT-B
1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KT-B
2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KT-B
3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K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