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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번지의 야심찬 온라인 FPS ‘데스티니’

새로운 엔진과 시스템으로 개발, 온라인 접속 필수

홍민(아둥) 2013-02-18 14:45:59
번지가 <헤일로>를 이을 대형 온라인 FPS게임 <데스티니>(Destiny)를 공개했다. 번지가 개발하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퍼블리싱할 예정인 <데스티니>의 첫 개발자 다이어리 영상부터 보자.
 
 ‘다음 10년’을 꿈꾸는 번지의 야심작
 
<데스티니>는 머나먼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평화롭던 부귀영화도 잠시, 플레이어는 정체불명의 무엇인가로부터 공격을 받아 거의 멸종 직전에까지 몰린 소수의 인류 중 한 명의 역할을 맡는다. 지구 궤도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신비로운 원형 물체를 ‘트래블러(Traveler)라 부르며 섬기는 인류는 괴생명체의 위협으로부터 마지막 남은 도시를 지켜야 하는 운명에 맞서고 있다.

지구 궤도 상공에 떠 있는 신적인 존재 ‘트래블러’.
 
<데스티니>는 지속적으로 변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SF) 온라인 FPS게임이다. 단, 한 명의 영웅 ‘마스터 치프’에 의지했던 <헤일로> 시리즈와 달리 <데스티니>는 온라인으로 게임에 접속한 플레이어 각자가 생성한 캐릭터가 중심이다.

지상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탈것 ‘파이크.
 
발표와 함께 공개된 클래스는 타이탄, 워록, 헌터이며, 추가 클래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행성간 이동에 쓰이는 우주선이나 ‘파이크’와 같은 탈것도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클래스 타이탄, 워록, 헌터.
 
번지는 <데스티니>가 플레이어가 만들어가는 스토리의 재미를 살리고, 협동플레이를 강조한 멀티플레이를 통해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최고의 슈팅게임’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엔진과 시스템, 싱글플레이도 온라인 접속 필수
 
번지는 기존 툴을 버리고 모든 툴을 새로 만들어 <데스티니>를 개발했다. 자체제작 엔진은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실시간 조명을 사용해 굉장히 사실적인 그래픽 표현이 가능하며, 6년 동안 만든 개발‘그로그녹(Grognok)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게임에 반영해줄 수 있어 개발기간 단축에 도움을 주었다.
 

자체개발 엔진과 개발툴을 사용한 <데스티니>.
 
<데스티니>는 <스카이림> 같은 오픈월드 방식의 온라인게임이지만, 혼자서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독특한 멀티플레이 방식을 제공한다. 방을 만들거나 파티를 구성해 즐기는 기존의 온라인게임과 다르게, 멀티플레이로 연결되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한 것이 번지가 내세우는 <데스티니>의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공동개발한 게임엔진은 향상된 조명처리로 더 나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데스티니>의 세계는 다수의 공공지역으로 구성되며, 어떤 공공지역에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그 지역에 접근한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게 된다. 즉, 네트워킹 기술이 자동으로 같은 지역 안의 다른 플레이어를 찾아서 맺어주는 방식이다.
 
공공지역에서 벗어나면 해당 파티에서 그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사라진다. 화면상에 몇 명의 플레이어가 보이는지 역시 시스템이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싱글플레이라고 해도 <데스티니>는 온라인에 연결돼 있어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업데이트나 실시간 이벤트 초대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스마트폰 앱을 지원하여, 게임에 접속하고 있지 않아도 캐릭터의 스탯을 확인하고,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읽거나, 이벤트 알림, 초대 등을 받을 수 있다.
 
 
 <헤일로>의 개발사와 <콜오브듀티>의 퍼블리셔
 
<헤일로> 시절의 번지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데스티니>에서 번지와 액티비전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로서 각각 다른 업체지만 강한 팀을 이뤄 ‘윈-윈’하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액티비전 직원들이 번지 개발팀의 일부로 들어가 <데스티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로>가 Xbox360 독점이었던과 다르게 PS3 버전도 발매되는 <데스티니>.
 
액티비전 퍼블리싱 부서의 에릭 허쉬버그 대표는 “액티비전은 현재 최대 규모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크로스플랫폼 게임 개발 경험도 있다. <데스티니>는 Xbox360과 PS3 모두로 발매되는 만큼, 번지를 기술적으로 많이 돕고 있다”고 밝혔다.
 
액티비전은 지난 2010년 4편의 <데스티니> 시리즈, 확장팩 <코멧>과 DLC(다운로드 콘텐츠) 배포에 관한 계약을 번지와 맺은 바 있다. 당초 <데스티니>는 Xbox360과 PS3로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매 시기가 2013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차세대 콘솔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