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은 현재 38억 달러(약 4조1,230억 원)에서 50억 달러(약 5조4,25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모바게 플랫폼의 점유율은 절반에 달한다.”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플랫폼 ‘모바게’(Mobage)를 운영하고 있는 DeNA(디엔에이)의 다이스케 시바타 이사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3 글로벌 게임산업 전략포럼’에서 진행한 ‘일본 스마트폰게임의 현황과 특징’ 강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일본의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PC·콘솔 패키지게임 시장 규모를 뛰어넘었다. 이와 같은 급성장은 전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국가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일본은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하고 있다.
이런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모바게는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연매출 18억2,000만 달러(약 2조9,470만 원)을 달성했으며,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 또 서울, 상하이, 샌프란시스코, 런던, 스톡홀름 등 세계 각지에 스튜디오를 설립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eNA와 모바게의 성공은 오랫동안 모바일 소셜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오면서 관련 노하우를 쌓은 덕분에 가능했다고 다이스케 시바타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DeNA는 카드배틀게임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런 카드배틀의 주력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는 가챠(뽑기) 시스템과 가챠로 얻은 레어 카드를 합성해서 더 가치 있는 카드로 진화시키는 퓨전모델을 도입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런 모델은 현재 거의 모든 일본 모바일 소셜게임들이 도입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DeNA는 이 밖에도 모바일 소셜게임 개발에서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을 높이는 게임 시스템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바하무트> <판타지카>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의 게임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카드배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유능한 파트너들과 이런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카드배틀 장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역시 가챠 시스템이 중심인 카드배틀게임이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DeNA는 다음모바게와 제휴 관계를 맺은 한국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