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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BC 한국팀 탈락, 게임업계도 ‘허탈’

WBC 마케팅 진행하던 야구게임들 차선책 필요

정우철(음마교주) 2013-03-06 11:14:45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이 탈락하면서 게임업계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WBC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대만을 3:2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득실차이에서 밀리며 탈락했다. WBC 특수를 타고 온라인 야구게임의 열기를 이어 가고자 했던 게임업체들도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오는 4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기다리게 됐다.

 

그동안 <마구마구> <마구:감독이되자> <야구의> <프로야구 매니저> <MVP 베이스볼 온라인> <컴투스 홈런왕 for Kakao> 등 많은 야구게임에서 WBC 관련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플러스엠엑스의 <프로야구 드림나인>은 WBC 공식 후원사인 코나미를 통해 정식 라이선스를 얻어 관련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야구 비수기인 3월에 개최되는 WBC에서 그동안 한국팀은 좋은 성적을 올렸고, 이는 곧 야구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이어졌다. 특히 2009 WBC에서 준우승했을 때는 야구게임에 대한 관심이 국내 프로야구 시즌으로 이어지면서 1년 내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게임업체들은 올해 WBC에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하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하지만 1라운드 탈락과 함께 WBC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특히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거나 진행했던 경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2라운드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준비했던 추가 이벤트 역시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차선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한국팀이 2라운드 진출을 통해 WBC 열기가 이어졌다면 야구게임들도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실제로 이번에도 초반 효과는 상당히 좋았다. WBC에서의 아쉬움을 가상의 경기로나마 풀어 나갈 수 있고 이를 프로야구 시즌 개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