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시리즈의 파이락시스(Firaxis)가 무료 다운로드 기반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29일 공개된 iOS용 턴 방식 전략호러게임 <헌티드 할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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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티드 할로우>는 그동안 파이락시스가 개발해 왔던 게임들에 기반을 두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유령의 집’ 주인이 된 플레이어는 마을의 지배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저택을 짓거나 뱀파이어, 좀비, 미이라, 마녀, 사신 같은 몬스터들을 조작할 수 있다. 괴물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졌으며, 몬스터 업그레이드 요소도 있다.
파이락시스의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맥도너는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PC게임을 만들어 왔지만, <문명> 하나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다. 파이락시스는 창의력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원하는데, 모바일은 도전을 위한 좋은 장소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PC게임을 개발하던 파이락시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의 iOS 버전을 발표했던 행보와도 일치한다.
데이비드 맥도너는 <헌티드 할로우>를 턴 방식 전략게임으로 만든 이유에 대해 “파이락시스는 ‘한 턴만 더’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접근하기 쉬우면서 깊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헌티드 할로우>는 올 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게임으로 발매되며, 게임머니나 몬스터를 구매하는 ‘인 앱 결제’ 기능이 포함돼 있다.
한편, 데이비드 맥도너는 “<헌티드 할로우>는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유저들이 원한다면 PC 버전을 쉽게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다른 플랫폼으로도 출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