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디스이즈게임과 17173, 텐센트가 주최하는 ‘SKL 던전앤파이터 한중 대항전’의 한국대표 선발전이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열리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오프라인 대회였던 만큼 스튜디오는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쟁쟁한 선수들의 멋진 경기와 함께 선착순 1만~2만 세라 쿠폰에 <던파> 야구점퍼, <던파> 피규어, <던파> 아트북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후끈해진 날씨만큼 뜨거웠던 한국대표 선발전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인턴기자
공지된 입장시각은 오후 1시. 하지만 줄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선착순 300명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죠. 첫차를 타고 온 사람부터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 사람도 있더라고요. 줄을 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던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도 있었어요.
원활한 입장을 위해 입장권은 오전 10시에 배부됐습니다. 이 입장권을 받아 두면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입장권을 받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흩어져 식사도 하고, 편히 휴식도 취하고, 또 근처 PC방에서 <던파>를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입장권 옆에는 경기가 끝난 후 받을 수 있는 1만 세라(던파 캐시) 쿠폰과 ‘단진의 럭키백’을 구입할 수 구매권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요, 럭키백 구매권 안의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바로 럭키백의 고유번호였습니다. 흩어져 있는 관중들이 입장시각에 맞춰 번호대로 다시 줄을 서야 했다면 긴 기다림이 계속 이어졌겠죠?
하지만 번호와 상관없이 입장해서 표를 제시하면 진행요원들이 신속하게 해당 럭키백을 찾아 줬습니다. 럭키백 구입을 위한 줄을 보고 놀라지 마세요. 진행요원의 손놀림은 의외로 날랬습니다. 이 럭키백의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덕분에 관중석에 편하게 앉아 리허설도 볼 수 있었답니다. 럭키백을 구입하지 않는 소수의 관람객들도 편하게 입장이 가능했어요. 곰TV 강남스튜디오의 내부 촬영은 자유로웠습니다.
럭키백의 구성이 궁금하실 텐데요, 음료수와 1만~2만 세라 쿠폰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더불어 <던파> 야구점퍼, <던파> 피규어, <던파> 아트북, 여귀검사 후드티 중 하나가 랜덤으로 들어 있고요. 자리를 잡고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럭키백부터 열어 보더군요.
다정한 형제의 럭키백 안에는 다행히(?) 각각 다른 경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동생은 야구점퍼, 형은 피규어를 ‘득템’했네요.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흔쾌히 촬영에 응했습니다.
제일 보기 힘들었던 경품은 <던파> 아트북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아트북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대기 중인 관중석에서 터져 나오던 환호성은 아트북을 갖게 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관중 사이에는 가족이나 노모를 모시고 온 아들도 있었습니다. 또, 압도적으로 많은 남자 관중 가운데 여성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김익근 캐스터와 정인호 해설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16강전이 시작됐습니다. 오프닝 멘트 이후 터져나온 관중들의 환호가 우렁차더군요. 준비된 자리는 거의 꽉 찼고, 실내는 에어컨을 가동해야 할 만큼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많은 관중이 모인 현장의 열기 때문일까요? 선수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장재원 선수와 최재형 선수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해 시작부터 ‘빅웃음’을 선사하더군요.
16강전의 조추첨은 디스이즈게임의 대표 ‘시몬’이 맡았습니다. 선수들의 이름이 들어 있는 캡슐을 뽑은 후 호명하면 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캡슐이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역시 방송을 아는 걸까요? 연기력이 눈에 띄네요. :)
다른 선수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고개를 숙인 왼쪽의 두 선수는 누구일까요? 유력한 우승 후보 김창원 선수 및 장재원 선수와 맞붙게 된 조성일 선수와 정재운 선수입니다. 다른 선수들과 상반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낙담한 정재운 선수에게 장재원 선수는 열심히 해서 자신을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더군요.
하지만 이날 선수들의 도발은 경기만큼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이현 선수는 상대인 박한솔 선수를 향해 “같은 팀이지만 못해서 대진이 마음에 든다”며 ‘돌직구’를 던져 관중들을 더욱 흥분시켰습니다.
그런 이현 선수의 발언에 대해 박한솔 선수는 “이현 선수의 직업은 상성관계라 어렵지 않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다”며 맞대응했습니다. 또, “한 번 정도는 져줄 수 있다”고 큰 소리도 쳤고요.
좌절하던 조성일 선수를 향해 “친구야 반갑다!”고 외치던 김창원 선수. “열심히 해 봐!”라며 유쾌한 인사를 건내 다시 한 번 웃음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던파> 한국대표가 됐을까요? 곰TV 방송과 중국 예선 일정에 따라 계속 올라오는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