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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A 매출 부진, 뻗어 나가지 못한 심시티

연매출 12% 하락, 디지털 콘텐츠 매출 계속 성장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5-08 19:43:15

EA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1분기 매출은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인 탓에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7일(현지시간) EA는 실적결과 보고서를 공시했다. EA는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12억900만 달러(약 1조3,1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12년 1분기에 거둔 13억6,800만 달러(약 1조4,830억 원)에 비해 약 1,700억 원이 줄어들었다.

 

2012년 4월 1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의 연매출은 37억9,700만 달러(약 4조1,16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매출 41억4,300만 달러(약 4조4,910억 원)에서 9% 줄어든 수치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1억2,100만 달러(약 1,310억 원)로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났다.
 
 
■ 오리진 가입자 4배 증가, 디지털 판매 급성장
 
현재 EA가 서비스하고 있는 디지털 게임 플랫폼 ‘오리진’의 가입자 수는 총 4,700만 명이다. 지난해 가입자 수 1,100만 명에서 4배나 껑충 뛰어오른 규모다.
 
긍정적인 성적을 거둔 타이틀도 나왔다.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묶어서 판매하는 개념인 <배틀필드 3 프리미엄>은 350만 명이 넘는 구매자 덕분에 1억2,0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파 13>은 전작보다 30% 더 많은 1,45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디지털 판매로 순이익 2억 달러(약 2,168억 원)를 거뒀다.
 

1,3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배틀필드 3 프리미엄>.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심슨>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심슨>은 누적 매출 5,000만 달러(약 542억 원)를 기록했다. 2012년 4분기 매출만 해도 1,000만 달러에 이른다. EA의 모든 모바일게임이 거둔 연매출은 총 1억800만 달러(약 1,170억 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유료회원 40만 명이 이탈해 부진을 겪은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분유료 방식을 도입한 후 170만 명의 신규 유저가 생겨난 덕분이다.
 

지난해 8월부터 누적 매출 542억 원을 기록한 <심슨>.
 
 
■ 많이 팔았는데도 아쉬운 성적을 남긴 <심시티>
 
<심시티>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발매 2주 만에 110만 장을 판매했지만, 그 후 50만 장을 더 팔아 총 16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초반에 엄청난 판매량을 보인 것에 비해 추가 판매량이 저조하게 나타난 셈이다.
 
외신들은 서버 불안 문제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리즈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EA의 매출에 크게 기여했으나 초반 판매량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는 평이 많다.
 
<크라이시스 3>와 <데드 스페이스 3>는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만 밝혀졌다. EA는 두 게임에 대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고만 밝히고 정확한 판매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5일 출시된 심시티는 발매 2주 후 판매 증가세가 꺾였다.

 

<데드 스페이스 3>와 <크라이시스 3>는 목표 판매량에 도달하지 못했다.

 

 

■ 2014년까지 11개 타이틀 출시 예정

 

EA는 2014년까지 11개의 주요 타이틀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피파 14> <피파 매니저 14> <NBA 라이브 14> <NHL 14> <NCAA 풋볼 14> 등의 스포츠게임 라인업에 <배틀필드 4>와 <커맨드&컨커: 제너럴>, 그리고 액션슈팅 <퓨즈>, <심즈 4>, <니드포스피드> 차기작이다.
 
이 중에서 <배틀필드 4> <피파 14> <NBA 라이브 14> <니드포스피드> 차기작은 차세대 콘솔로도 나올 예정이다.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으로 개발할 예정인 <스타워즈> 신규 게임은 2014년 안에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EA는 차기작 개발과 함께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EA는 지난 2월 몬트리올과 LA스튜디오의 일부 개발자를 정리해고하는 것으로 시작해 팝캡 밴쿠버와 <니드포스피드 월드>의 개발사 퀵라임의 직원들을 구조조정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결과, 연간 운영비용은 22억9,000만 달러(약 2조4,715억 원)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간 운영비용은 25억1,000만 달러(2조7,200억 원)였다.
 

EA가 공식적으로 밝힌 출시 예정작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