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게임센터를 설립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10개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10일 2013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안에 10개의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코어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자회사를 통해 캐주얼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전략은 기본적으로 온라인게임만큼 깊이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구현하는 것이다. 자사가 가진 최대 장점인 온라인게임 노하우를 모바일에 녹여내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다.
■ 캐주얼 장르, 자회사와 외부 공동개발로 대응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전략에서 캐주얼 장르는 자회사가 맡는다. 자회사 중에는 모바일게임 전문개발사인 핫독 스튜디오와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가 있다. 해외에서는 현지 유력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전략도 진행 중이다.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핫독 스튜디오의 <모두의 게임>.
엔트리브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개발조직을 강화했고, 서관희 이사도 모바일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팡야>처럼 모바일게임에 잘 어울리는 자체 IP(지적재산권)를 갖고 있어 ‘엔트리브표 모바일게임’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주목된다.
협력 관계인 넥슨과는 채널링 서비스 등을 통해 모바일에 대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삼국지를 품다>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나성찬 경영지원 본부장은 “엔씨소프트는 수년 전부터 모바일 영역의 가능성을 인지 하면서 성장 축으로 생각해왔다. 그리고 최근 모바일게임개발센터 설립 후 역량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탄력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GREE와 공동으로 만든 <리니지 더 세컨드문>. 일본시장 공략용 모바일게임이다.
■ 본사는 코어 유저와 글로벌 시장에 대비
본사 차원에서는 코어 유저를 겨냥해 자사의 IP를 활용한 대형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프로젝트는 <블레이드 & 소울> TCG와 <리니지>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에도 신경 쓰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캐주얼게임에 대응하지 않는 이유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모바일 영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일정 규모 이상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행을 따라가는 모바일게임은 자회사를 통해 대응하고, 본사는 PC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코어한 모바일게임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나 본부장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초창기인 만큼 단순한 게임이 많다. 온라인게임도 그랬지만, 모바일게임도 향후에는 고급 콘텐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은 국경이 없다. 모방이 되는 가벼운 게임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최근 발표되는 PS4와 차세대 Xbox와 관련해서도 엔씨소프트는 기본적으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모바일과 태블릿 영역이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콘솔 플랫폼은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은 모바일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