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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비디아, “게임은 모바일의 중심이다”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4와 ‘쉴드’로 모바일 대응

김진수(달식) 2013-05-19 00: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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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테그라 칩셋과 모바일 게임기 쉴드(Shield)를 내세워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을 공략한다. 그것도 게이밍 파워, 즉 게임 실행 성능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모바일 하드웨어도 게임 성능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PC 하드웨어 시장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18일 중국 상하이 슈퍼 브랜드 몰에서 열린 엔비디아 e스포츠 2013’ 행사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전략을 정리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 게임으로 공략하겠다

 

엔비디아의 PC 하드웨어 전략은 게임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강력한 게임 그래픽 성능을 선보여 사용자들이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는 현재 게임 그래픽과 GPGPU(GPU의 연산능력을 응용프로그램 계산 수행에 사용하는 기술), 피직스(PhysX,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통해 물리 연산을 수행하는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본격적으로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나선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엔비디아 토니 타마시(Tony Tamasi) 부사장은 게임은 모바일의 중심이다며 현재 모바일게임이 구글 스토어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며, 태블릿PC를 갖고 노는 시간의 67%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모바일 기기에서도 게임 성능이 중요해진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다.

 

 

엔비디아의 모바일 하드웨어 전략의 선두에는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4와 함께 쉴드가 나선다.

 

테그라4는 현존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GPU 코어 72, CPU 코어 5개를 탑재했고, LTE 통신을 지원한다. 테그라4는 스마트폰에도 쓰이지만, 이번에 발매하는 쉴드에 탑재하며 게임 실행 성능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 모바일 게임기 쉴드, n스크린 게이밍 환경 강조

 

쉴드는 엔비디아가 야심 차게 내놓은 모바일 게임기로, 테그라4 칩셋의 그래픽 성능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OS용 게임과 PC게임 스트리밍 플레이를 지원한다. 열었다 덮을 수 있는 5인치 화면에 조이스틱이 달려 있다.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6월에 출시하며, 현재 349 달러에 예약판매 중이다.

 

 

쉴드는 지포스 GTX 65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가 있다면 PC게임을 스트리밍(실제 연산은 PC에서 하면서 영상과 조작만 모바일 기기로 보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기술)해 쉴드의 화면으로 즐기거나 쉴드를 무선 컨트롤러처럼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행사에서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을 스트리밍으로 플레이하는 장면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스트리밍 플레이를 할 때는 PC 모니터와 쉴드의 화면으로 동시에 게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상하이 지포스 e스포츠 2013 행사에서 쉴드로 PC 게임 스트리밍을 시연했다.

 

거실에 있는 TV에 수신기를 연결해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쉴드를 통해 모바일게임, PC, TV를 모두 섭렵하겠다는 포석이 담긴 기능들이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여러 스크린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n스크린을 쉴드의 주요 기능으로 꼽았다.

 

더불어 쉴드에 테그라4 칩셋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테그라 칩셋을 탑재한 기기에서만 더 높은 그래픽 효과를 볼 수 있는 게임을 모아 놓은 테그라존을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모바일게임 개발사에게 기술 지원

 

그동안 엔비디아는 PC게임 개발사들에게 다양한 기술을 지원해 왔다. 이제는 모바일게임 시장도 중요해진 만큼, 모바일게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현재 엔비디아는 테그라존을 통해 테그라 칩셋을 장착한 모바일 기기에서 더욱 높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는 게임을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이 테그라존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사들에게는 엔비디아의 콘텐츠 팀이 기술 뿐 아니라 콘텐츠 애셋(개발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프로그래밍 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와 협력해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엔비디아를 지원하는 추가 도구 엔비디아 엔사이트 비주얼 스튜디오 에디션’를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GPU 기능을 이용한 게임의 개발과 디버그 등을 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테그라 칩셋을 탑재한 기기에서 더욱 높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테그라존 게임을 강화하며 테그라 칩셋을 장착한 모바일 하드웨어 판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포석이다.

 

아래는 현장에서 이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엔비디아 토니 타마시 부사장

 

 

왜 쉴드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개발했는지 알고 싶다.

 

토니 타마시: 공식적으로 쉴드는 1년 반 전부터 개발을 시작했는데, 사실 그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에 휴대폰과 태블릿에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없었다. 지금은 재미있고 좋은 게임이 많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당시에는 제대로 된 모바일 게임기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다.

 

 

쉴드 PC 스트리밍 시연 때 약간의 딜레이가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 것인가?

 

PC 화면을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 전송하다 보니 인터넷 환경에 따른 지연시간이 조금 생긴다. 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길 정도는 아니다.

 

 

PC 스트리밍 플레이 시 해상도와 프레임이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PC에서 전송해 주는 해상도는 1280x720이고, 프레임은 30에서 60사이로 조절할 수 있다. PC화면 해상도가 쉴드 해상도보다 더 큰 경우에는 해상도를 줄여서 전송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는 직접 게임을 개발할 생각은 없나?

 

게임은 게임을 만들던 사람들이 잘 만들고 있지 않나우리는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데우리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덧붙이자면 지포스는 설립부터 게임과 가까이 일해 왔다근래 모바일 게임에서도 3D게임이 나오고 있어 더욱 개발자와 가깝게 일하고 있다지금도 PC게임과 모바일게임 둘 다 개발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있나?

 

우리는 게임 개발자들을 교육시켜주고, 게임 개발자들로부터 다음 하드웨어는 어떤 기능이 추가되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이런 긴밀한 협업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