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Xbox One이 공개됐다. 편의성을 높인 TV 연동과 스카이프 음성채팅, 멀티태스킹 등 단순한 게임기에서 벗어나 거실을 점령하기 위한 기능들이 눈에 띈다. 한층 강화된 키넥트와 스마트 글래스를 이용한 스마트 기기 조작, <포르자 5> 등의 독점 타이틀도 인상적이다. Xbox One의 발표회에서 공개된 포인트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1. 게임, TV, 영화, 스포츠를 아우르는 ‘올인원 시스템’
Xbox One의 핵심기능은 ‘올인원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One을 단순한 게임기에서 벗어나 TV 시청, 영화 및 음악 감상, 인터넷 검색, 화상전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하는 가전기기로 만들었다.
Xbox One에서는 기존의 Xbox LIVE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영화나 음악 감상은 물론 TV 시청, 인터넷 검색, 스카이프를 이용한 화상통화를 지원한다. 화면을 분할해 영화를 보며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선수 정보를 찾아보고, TV 채널을 열어둔 채 스카이프로 전화를 거는 식의 멀티태스킹 ‘스냅 기능’도 갖췄다.
“Xbox On”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Xbox One이 간단하게 켜지며, 마지막에 사용자가 한 일을 기억해 맞춤형 홈 스크린을 보여준다.
여기에 Xbox One는 사용자의 음성과 동작을 인식한다. ‘Xbox On’이라는 음성에 맞춰 전원이 켜지고, 손으로 책장을 넘기듯 움직여 메뉴를 이리저리 오갈 수 있다. TV 채널을 돌리거나, 영화를 감상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는 기능도 모두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즉시 실행된다.
키넥트의 동작 인식을 활용한 조작도 직관적이고 다양해졌다. 손으로 책장을 넘기듯 화면을 좌우로 넘기고,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 가운데로 모으면 홈 스크린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다양한 ‘유니버설 제스처’를 활용할 수 있다.
쾌적한 조작을 위해 음성과 동작 인식 속도도 끌어올렸다. 덕분에 음성과 동작 명령은 즉시 실행된다. 또,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마지막으로 감상한 영화나 게임을 기억하거나 최신 유행항목 등을 보여주는 ‘트렌딩 콘텐츠’ 기능도 포함됐다.
돈 매트릭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팀 Xbox의 임무는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올인원 시스템’의 구축과 간단하고 즉시 실행되며, 완벽한 콘솔을 만드는 것이다”고 밝혔다.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를 모아서 소개해 주는 화면.
2. 스펙 업그레이드, 키넥트 인식 대폭 강화
Xbox One은 본체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먼저 키넥트가 기본구성에 포함됐고 새롭게 디자인됐다. 새로운 키넥트는 1080p 풀HD 카메라를 이용하며 뼈대 이외에도 근육, 힘이 가해지는 장소, 몸무게가 쏠리는 방향, 소리 등을 빠르게 인식한다. 아래는 새로워진 키넥트의 인식영상이다.
파워업한 키넥트는 더 정교하게 동작을 포착하고 감정과 심장박동까지 인식한다.
현재 공개된 Xbox One의 스펙은 8코어 CPU에 8GB 시스템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블루레이 드라이브로 구성돼 있으며, 와이파이(Wi-Fi, 802.11n), HDMI 입출력, USB 3.0 등을 지원한다.
콘트롤러는 D패드의 디자인이 변하는 등 40가지 방향에서 새롭게 개선됐고 스마트 글래스도 지원한다. 다양한 콘트롤러를 통합하고, 멀티태스킹을 강화하기 위해 Xbox One에는 Xbox OS와 윈도우,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스마트버스 OS까지 총 세 가지 운영체제가 들어갔다.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또 하나의 컨트롤러로 활용하는 스마트 글래스 기능.
Xbox LIVE에는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촬영해 이를 곧바로 편집하고, 다른 유저와 공유하는 소셜 기능도 추가된다. 이런 Xbox LIVE 기능 강화를 위해 현재 5만 대인 Xbox LIVE 서버를 30만 대로 증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신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 사용자 지정 프로필,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놓고 사용할 수 있다.
Xbox One에서 키넥트는 더 이상 주변기기가 아니라 핵심 구성 요소다.
3. 독점작 15개. 적극적으로 신규 IP 개발
발표회에서는 Xbox One의 일부 라인업도 공개됐다. 먼저 <포르자 모터스포츠 5>가 Xbox One 독점 타이틀로 발매된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5>는 Xbox One의 론칭 타이틀이기도 하다.
EA의 스포츠게임 시리즈 <피파 14> <매든 NFL 25> <NBA LIVE 14> <UFC>도 Xbox One으로 나온다. EA는 차세대 콘솔에 맞춰 스포츠게임 개발에 새로운 엔진인 ‘EA스포츠 이그나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맥스 페인> 1·2편과 <앨런 웨이크>를 만든 레메디의 신작 <퀀텀 브레이크>, <콜 오브 듀티: 고스트> 등도 Xbox One으로 출시된다.
<콜 오브 듀티: 고스트> Xbox One 버전은 기간 독점 DLC(다운로드 콘텐츠)가 확정됐다.
여기에 올해에만 8개의 새로운 IP를 포함해 15개의 독점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의 필 스펜서는 “그동안 오리지널 IP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그 결과 다양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과는 별개로 <헤일로> TV 시리즈가 제작 중이며, NFL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독점적인 스포츠 콘텐츠도 제공한다. 앞서 말한 스냅 기능을 통해 TV로는 스포츠를 감상하며 스포츠 판타지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Xbox One은 올해 말 발매되며 오는 6월 10일(미국기준) 열리는 E3 컨퍼런스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와 라인업, 기능이 공개될 예정이다.
Xbox One 독점 타이틀이자 론칭 타이틀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