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가 7월 15일 오전에 임시 총회를 열고 협회 명칭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orea Internet & Digital Entertainment Association, K-IDEA)로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새 명칭에서 ‘게임’이 빠지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남경필 회장은 지난 2월에 열린 취임식에서 “현재 대중이 갖고 있는 게임산업협회의 부당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협회의 이름이라도 바꿀 것이다”며 협회의 이름을 변경할 것을 암시했다. 이후 4월에는 공식적으로 명칭 변경을 공지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협회 이름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증·가상 현실 및 디지털 융·복합 추세를 반영하여 게임에만 한정된 소극적 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최근 국민적 여가로까지 격상되고 있는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남경필 회장은 “협회 명칭 변경을 계기로 ‘자율, 공헌, 성장’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협회 명칭 변경에 대해 게임 개발자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협회 명칭 변경 발표가 있을 때부터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협회가 게임이라는 명칭을 빼면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게임산업협회의 명칭이 변경된 데 대해 한 개발자는 트위터를 통해 “결국 게임산업협회가 게임을 버렸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한편, 이름을 바꾼 게임산업협회의 새 로고 와 홈페이지는 현재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