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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카오 게임, 2013년 상반기 매출 3,480억

론칭 1년 사이 매출·사용자·규모 급성장

송예원(꼼신) 2013-07-17 16:51:01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론칭된 지 1년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 7,502억 원이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는 2012년 <애니팡  for Kakao>(이하 애니팡)와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이하 드래곤플라이트) 등이 출시되면서 28.4% 증가한 9,05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 게임은 규모와 매출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카카오 게임은 어떤 변화를 겪어 왔는지 정리했다.

 

 

10개로 시작해서 180개 까지, 규모만 18배 성장

  

카카오 게임은 2012년 론칭 당시만 해도 7개의 파트너와 10개의 게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7월 둘째 주 기준) 99개의 파트너와 함께 180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1년 새 규모가 18나 증가한 것이다. 누적 가입자 수만해도 3억 명. 단 한 개의 카카오 게임이라도 설치하고 실행시켜 본 이용자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카카오 플랫폼의 급속 성장은 모바일게임 시장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카오 게임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1,182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3,480억 원을 기록하며 19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게임 전체 시장 규모가 7,814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반기 카카오 게임으로만 지난해 전체 규모의 약 44%을 달성한 셈이다.

 

카카오 반승환 게임사업본부장은 “내가 아는 친구와 함께 즐기는 카카오 게임 특유의 재미요소가 기존 게임을 즐겨하지 않던 이용자에게까지 소구 포인트로 작용하며 모바일게임을 하나의 대중적인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하루 매출 최고 10, 중소 개발사 비율 높아

 

주목해야 할 것은 누적 매출 상위 10위권 안에 있는 게임 중 6개의 게임이 중소 개발사의 게임이며,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카카오 이재범 공동대표는 중소 개발사 넥스트 플로어의 <드래곤 플라이트>가 출시 후 한 달 만에 하루 매출 10억원을 돌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기사

 

현재까지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카카오 게임만 8. <쿠키런 for Kakao>(이하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하여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애니팡>의 선데이토즈나 <드래곤플라이트>의 넥스트 플로어는 게임 출시 이전만해도 10명 안팎의 직원으로 운영되던 소규모 개발사였다.

 

 

반 본부장은 국내외 유수의 모바일게임사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그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중소 개발사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소셜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로 다시 태어나는 게임들

 

카카오 게임들의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게임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재탄생하는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쿠키런>의 경우 첫 공개 당시 표절 작품이라는 누명을 써야 했다. 미국 등 20여 국가에서 사랑을 받았던 컴투스의 <오븐브레이크 2>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게임이 한 개발사에서 제작하고 이름만 달리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오해는 풀렸고, 동시에 <윈드러너 for Kakao>카피캣이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었다.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3>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었다. 경쟁작들은 먼저 오픈마켓에서 먼저 출시한 이후에 카카오 플랫폼으로 재출시됐지만 <마구마구 2013>의 선점효과는 계속 됐고, 현재까지 카카오 게임 전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TCG 1위를 차지했던 <마조카 마조루나> <루나위치스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으며, 오랫동안 페이스북과 모바일에서 사랑받아온 <비쥬얼드 블리츠>소셜 기능을 강화해 <비쥬얼드 for Kakao>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