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자금,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게임사들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열혈강호> <스페셜포스>의 중국 유통사인 차이나닷컴 게임스(CDC Games)가 1,000억원 규모의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CDC 게임스는 5일 1,000억원 규모의 온라인게임 전문개발회사 ‘CDC 게임스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CDC 게임스 스튜디오는 막강한 자금과 개발력을 활용해 중국 및 전세계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게 된다.
CDC 게임스 스튜디오는 내부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 미국, 유럽의 능력 있는 개발사들을 적극적으로 중국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미 몇몇 개발사들이 중국에서 개발 활동을 시작했으며, CDC 게임스 스튜디오는 넉넉한 사무실 공간과 기술력, 세금 혜택을 이들에게 제공한다. 무엇보다 1,000억원의 풍부한 자금이 가장 큰 무기다.
CDC 게임스 스튜디오의 첫 파트너 ‘파서빌러티 스튜디오’(Possibility Space)는 <스타크래프트>와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의 개발에 참여했던 베테랑 프로그래머 ‘Gage Galinger’와 루카스아츠와 EA를 거친 아트 디렉터 ‘Feng Zhu’가 설립한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다. 자금력과 유통력을 기반으로 해외 유명 인력을 끌어들여 컨텐츠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CDC의 전략이 만들어 낸 첫 결실이다.
CDC 게임스의 존 리(John Lee) 사장은 “CDC 게임스 스튜디오를 통해 CDC 게임스를 글로벌 퍼블리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줄 내부 개발력을 중국에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리 사장은 작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상무이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앞으로 CDC 게임스는 교육용 게임, 역사 게임, 과학적인 문제해결에 기반을 둔 게임 개발과 더불어 인기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와 만화 원작 라이선스 활용에도 전방위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CDC 게임스는 이번 스튜디오 설립과는 별도로 2006년 8월 발표한 ‘온라인 게임 디벨로퍼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중인 신작 온라인게임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2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막강한 자금과 풍부한 환경 및 세제 지원,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게임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차이나닷컴 게임스는 <열혈강호> <스페셜포스> <스톤 에이지 2>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중국 유통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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