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KGC 2013가 2일차를 맞이했습니다. 3일 동안 빽빽한 일정으로 강연이 진행되면서 유명 게임이나 개발자 또는 개발사의 노하우와 기술 정보를 얻어갈 수 있죠. 강연장 밖에서는 다양한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올해 KGC 2013 강연장 밖에는 다수의 부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복, 유니티, 에픽게임스 등 게임엔진 개발사를 비롯해 엔비디아, LG U+, ETRI, 오큘러스 VR 등 하드웨어 및 최신 기술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죠. 실제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기에, 이들이 체험해본 기술은 나중에 혹은 지금이라도 현업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미래에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아이디어를 게임에 적용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KGC 2013 전시장 밖에서는 어떤 부스들이 있었을까요?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클라우드 게이밍을 서비스하는 LG U+ 부스입니다. 풀 HD 그래픽과 전송속도를 안정화한 C-games 2.0 버전입니다. 덕분에 게임기가 없어도 콘솔게임을 TV에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장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을 비롯해 현재 상용화된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상용화까지 무료인 프로젝트 아나키를 통해 모바일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한 하복비전엔진입니다. 하복 부스에서는 관련한 최신 기술을 직접 시연하는 미니 강연이 매 시간마다 진행됩니다.
언리얼 엔진 4를 들고 나온 에픽게임스 부스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AAA급 타이틀 개발에 주로 사용되던 언리얼 엔진은 PC와 콘솔에 이어 모바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기술의 한계없이 개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툴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유니티 엔진의 부스입니다. 올해는 유니티 2D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심을 모았죠. 이미 유니티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해본 개발자들이 많은 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KGC에 참가했습니다. 지금 보고있는 것은 게임이 아닙니다. 헬리콥터 파일럿을 육성하는 데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시뮬레이터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즐기며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의 하나로 볼 수도 있겠죠. 일반적인 게임보다 더 사실적이고 세밀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엔비디아는 그리드 컴퓨팅과 홈스트리밍 게임기인 ‘쉴드’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자신의 PC에 있는 게임을 쉴드라는 휴대용 기기로 즐길 수 있는데요, 국내에는 아직 나와 있지 않죠. 그래서인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없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집에서라도 공간의 제약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시스템 ‘오큘러스 리프트’의 제작사 오큘러스 VR도 체험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헤드마운트 시스템과 보다 현실적인 3D 구현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모두들 신기하게 느끼는 모습입니다. 오큘러스 VR은 이미 몇몇 개발사를 돌면서 시연행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체험해 보지 못한 개발자들을 위해서 KGC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태블릿용 게임이지만 모바일은 아닙니다. 가끔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테이블 태블릿도 KGC 2013 부스에서 체험이 가능합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인디게임 공모전 수상작들도 KGC 2013에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게임들을 직접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