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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진중권, “게임중독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하다”

게임중독에서 중독은 은유적 표현, 대단한 질병이나 범죄가 아니다

김진수(달식) 2013-11-04 16:47:18
문화 비평가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게임 중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진 교수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독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게임중독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하다”며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이하 중독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에서 ‘중독’이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된 반면, 게임 중독에서 ‘중독’이라는 말은 은유적-비유적 표현에 더 가깝다. 게임중독을 대단한 질병이나 범죄로 만들 필요는 없다”며 중독법을 비판했다. 중독법을 밀어붙이며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그는 “우리 사회의 게임에 대한 담론은 분열증, 혹은 조울증적이다. ‘한국게임 세계를 휩쓸다’ 이럴 땐 한류 역군-수출 역군으로 무작정 추켜세우다가 ‘마약중독 심각하다’ 이럴 때는 졸지에 온갖 사회학의 원흉으로 찍힌다”며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중독법 입법을 추진 중인 여당 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정책이나 시선이 다른 점을 꼬집은 것이다.

진 교수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게임 중독의 기준이 대체 무엇일까?”, “게임이 의존성이 있을 정도로 독한 것인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