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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핫식스컵 결승] ‘철벽’ 뚫은 정윤종, 408일 만에 우승!

탄탄한 운영과 치밀한 견제로 김민철의 ‘철벽 저그’ 4:2 제압

오경택(뉴클리어) 2013-12-08 20:57:26
‘레인(Rain)’ 정윤종이 올해를 결산하는 <스타크래프트 2>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2년 옥션 스타리그 우승 이후 1년을 넘긴 408일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2013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결승전에서 정윤종(Rain, SKT1)이 김민철(Soulkey, 웅진스타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의 승리를 거뒀다. 올해 국내외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이번 결승전은 정윤종이 1세트와 2세트를 잇따라 가져가며 일방적으로 흐르는 듯했으나, ‘철벽’ 수비로 유명한 김민철이 되살아난 방어본능으로 3세트와 4세트를 이겨 2:2 동점 상황이 됐다. 정윤종은 탄탄한 운영과 힘을 앞세운 물량으로 연승을 거두다 김민철에게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5세트(벨시르잔재)에서도 김민철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정윤종은 고전했다. 고심 끝에 꺼내든 히든카드는 프로토스 유닛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암흑기사. 승부수는 적중했다. 정윤종은 암흑기사로 김민철의 일벌레를 30기 이상 잡아내는 성과를 올리며 전력을 재정비했고, 다시 한 번 ‘철벽’을 무너뜨렸다.

3:2의 상황에서 시작된 6세트(폴라나이트). 정윤종은 신중하게 불사조를 모으며 차원분광기까지 동원해 김민철을 괴롭혔다. 이에 맞서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로 방어하면서 군단숙주를 준비했다. 자원이 넉넉한 정윤종은 거신을 모아 저그의 군단숙주와 대치했다.

정윤종은 불사조와 환상불사조로 끊임없이 정찰하며 김민철의 허점을 찾아내 파고들었다. 7시 안쪽 확장 기지의 부화장을 부수고 광전사들이 본진이 난입해 저그를 흔든 것이 결정타였다. 정윤종은 부유한 자원 상태를 바탕으로 힘으로 김민철을 밀어붙였고, 결국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정윤종은 오랜 침체기를 딛고 일어서 2013년을 마무리하는 메이저 대회의 우승자가 됐다. 결승전 직전에 열린 ‘2013 GSL 어워즈’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김민철은 명승부를 만들어내며 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한 정윤종은 상금 2,000만 원을, 준우승한 김민철은 상금 800만 원을 받았다.

정윤종은 “오랜만에 우승하는데 정말 기분 좋다. 김민철 선수도 정말 잘하셨다. 팀원들과 감독님과 코치님이 신경 써 주셨는데 감사 드린다. 암흑기사는 마지막 카드였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 2013 핫식스컵 Last Big Match
▶ 결승전
● (P) 정윤종/SKT1_Rain 4 : 2 (Z) 김민철/Woongjin_SoulKey
1세트 정윤종(01시) vs 패 김민철(07시) – 연수
2세트 정윤종(05시) vs 패 김민철(11시) – 우주정거장
3세트 정윤종(05시) 패 vs 승 김민철(07시) – 프로스트
4세트 정윤종(11시) 패 vs 승 김민철(07시) – 돌개바람
5세트 정윤종(05시) vs 패 김민철(11시) – 벨시르잔재
6세트 정윤종(12시) vs 패 김민철(06시) – 폴라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