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게임 <암드 어썰트 2>의 MOD(변형게임)인 <데이즈>(DayZ)가 독립 게임으로 제작돼 스팀에 나왔다. 16일 스팀에서 알파 버전 판매가 시작된 <데이즈>는 <암드 어썰트 2>의 개발사 보헤미안 인터랙티브의 한 직원이 취재로 만들기 시작해 원작 이상의 인기를 누렸던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다.
독립 게임으로 거듭난 <데이즈>는 자체 엔진을 사용했던 <암드 어썰트 2>와 달리 <테이크 온 헬리콥터> 제작에 쓰인 엔진으로 개발됐으며, 이에 따라 게임 내 모든 구조물이 새로 만들어졌고 그래픽이 개선됐다. 현재 알파 버전에서 공개된 콘텐츠는 깊은 숲, 도시, 마을, 버려진 군사 기지 등이 갖춰진 약 230 제곱킬로미터 넓이의 지역이다. 소련이 콘셉트인 관계로 체르노 등 원작의 지역이 그대로 등장한다.
가방(인벤토리)의 변화도 눈에 띈다. 외형 변화는 물론, 가방 안의 의상이나 무기 등 아이템을 서로 조합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방탄 조끼를 입거나 벗을 때 캐릭터의 외형도 바뀌며 캐릭터의 외모나 무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데이즈>는 서버당 최대 40명의 플레이어가 입장할 수 있고 원작에서 문제가 됐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 기록은 모두 서버에 저장된다. 단, 캐릭터가 한 번이라도 사망하면 그동안 모은 모든 아이템을 잃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점은 여전하다.
<데이즈>는 앞으로 서비스와 테스트를 병행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예정돼 있는 업데이트는 야생 동물 및 좀비들의 인공지능(AI) 개선, 새로운 탈것과 건설 시스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추가, 인터페이스 개선, 그래픽 품질 및 물리효과 향상, 애니메이션 개선, 유저 모드(MOD) 지원 등이다.
스팀에서 판매 중인 알파 버전의 가격은 29.99 달러인데, 나중에 공개될 정식 버전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스팀의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정책에 따라 알파 버전을 구매한 유저는 앞으로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업데이트되는 콘텐츠와 정식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보헤미안 인터랙티브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즈>의 PC 버전을 완성한 뒤 콘솔 버전을 만들지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