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버그와 불안정한 서비스 상태로 출시된 <배틀필드 4>가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17일(미국시간) EA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EA에 집단 소송을 걸었다. 이들은 <배틀필드 4>가 낮은 완성도와 버그가 있는 채로 출시됐음에도 EA가 과장해 광고했고, 결과적으로 EA의 주가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9일 출시된 <배틀필드 4>는 프로스트바이트 3 엔진으로 구현된 현실적인 그래픽과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멀티플레이 모드를 내세웠다. 하지만 PC 버전은 물론 콘솔 버전에서도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버그가 발견돼 게이머들의 불만을 샀다.
<배틀필드 4>의 버그가 고쳐지지 않고, 멀티플레이 서버도 불안정해지면서 EA의 주식 가격에도 변동이 생겼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까지만 해도 1주당 28.13 달러로 거래됐던 EA의 주식은 <배틀필드 4> 출시 후 25% 하락, 1주당 21.01 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소송이 제기되자 EA는 “이번 소송이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우리 자신을 변호할 것이고, 법원이 소송을 기각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과 별개로 미국 로펌 ‘홀저홀저 앤 피스텔’이 EA를 조사하고 있다. EA가 <배틀필드 4>의 개발 상황을 투자자들에게 허위로 보고하고 미국 연방 증권거래 보호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