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스팀 OS 정식 버전에 TV, 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개최한 밸브 디벨로버 데이 컨퍼런스에서 밸브는 "스팀 OS로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TV, 음악, 영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스팀 OS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밸브의 14개 협력 업체가 생산하는 스팀전용 게임기인 '스팀 머신'에 도입된다. 지난해 9월 24일 처음 공개된 스팀 OS는 가족끼리 구입한 게임을 공유하는 '패밀리 쉐어링', PC에 설치된 게임을 스팀머신에서 실행하는 '스트리밍'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공개됐지만, 최근 TV를 포함한 영화와 음악 서비스가 포함되면서 서 유저 및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밸브의 스팀 머신이 단순한 게임기가 아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PS4와 Xbox One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로 거듭나게 되기 때문이다.
밸브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도입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출시한 차세대 콘솔게임기인 Xbox One을 TV, 영화, 인터넷 검색 기능 등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선보이고 있다.
스팀 OS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12월 13일부터 제공된 베타 버전에서는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정식 버전을 출시하게 되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밸브의 설명이다. 스팀 OS의 정식 버전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