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원작자의 사망으로 개발 중단된 타이틀을 완성하겠다는 개발자들이 등장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일본 개발자 '에구치 카츠토시'와 '사토 나오야'는 지난해 사망한 동료 '이이노 켄지'가 만들다 만 타이틀 <카케즌>을 완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개발자는 "절친한 동료가 죽기 직전 남긴 기획을 세상에 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개발에 참여했다.
<카케즌>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문제를 풀어 전세계 플레이어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이노 켄지의 장례식에 공개된 노트에 따르면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두뇌 훈련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에구치 카츠토시와 사토 나오야는 원작자의 의도대로 <카케즌>을 개발하기 위해 이이노 켄지가 사망 직전 남긴 아이디어 노트를 참조하며 게임을 만들고 있다. 또한, 원활한 게임 제작을 위해 소셜 펀딩으로 1,500만 엔(약 1억 5,800만 원)의 개발비를 모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카케즌>의 원작자 이이노 켄지는 2013년 2월 20일 고혈압성 심부전증으로 향년 42세의 나이로 사망한 게임 개발자다. 대표작은 <D의 식탁> <에너미 제로>와 같은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며, 청각적 자극으로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기법을 선호했다.
<카케즌>의 원작자 이이노 켄지의 생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