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업계 빠진 손인춘 게임중독 토론회, 참석자 대부분 중독 관계자

손인춘 의원실, “객관적 시각 필요해 일선 전문가를 섭외 했다”

김승현(다미롱) 2014-02-25 15:31:08
게임업계 매출 1% 징수 법안을 제안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 대안은?’이라는 주제로 26일 마련한 토론회(이하 게임중독 토론회)의 참석자가 최종 확정됐다. 

디스이즈게임이 손인춘 의원실에 문의한 결과, 26일 개최되는 게임중독 토론회에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모두 8명이다. 사회자이자 좌장으로는 성안드레아병원 원장이자 영성과사회정신연구소 소장, 대한사회정신의학회 회장을 맡은 최용성 원장이 배정됐다.

특히, 토론회 참석자에는 게임업계 인사는 없으며, 주로 정신의학, 심리학, 중독상담센터 인사 위주로 구성돼 ‘그들만의 성토회’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토론회 개최 설명문에는 패널토의로 구분되어 찬반 의견의 교환이 아닌 게임중독에 대한 피해사례 등의 일방통행 진행이 예상된다.


확정된 참석자 8인, 게임업계 인사는 없다


특히 패널토의에 앞서 예정된 주제발표는 모두 게임중독의 유해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상 게임중독을 인정한 상태에서 이에 대한 피해사례와 원인, 해결방안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이에 대해서 손인춘 의원실은 "이번 게임중독 토론회는 손 의원이 지난해 1월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치유 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 2건의 법안과는 관련이 없는 행사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게임중독이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적 현상을 덮지 말고, 그 실태를 정확히 인식해 사회에 알리기 위해 준비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선에서 중독자를 직접 만나고 있는 상담사와 중독심리학자 위주로 참석자를 편성했다는 이야기다.



손인춘 의원실 “게임중독에 대한 객관적 시각 필요했다”


게임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8명의 참석자 중 게임업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이가 한 명도 없다는 데 있다. 참석자 중 게임업계와 관련된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참석자 대부분 인터넷 중독 상담이나 정신의학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다.

 

그나마 발제자로 선정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이창호 연구위원은 평소 청소년의 관점에서 사회문제를 이야기했던 인물이지만, 게임업계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게임문화재단 등 게임 과몰입 해소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게임업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단체도 포함되어야 했지만 패널로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손인춘 의원실은 "게임중독 실태에 대한 객관적 시각이 필요했다. 토론회 취지가 게임중독이라는 현상을 덮지 말고 객관적으로 인식하자인 만큼, 참석자 구성도 객관적인 실태를 전해줄 수 있는 이들 위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토론회 패널 선정의 이유로는 "실제로 강서아이윌센터는 서울에서 게임중독과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고 규모 있는 기관이고, 두레마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유센터는 게임중독 피해 학생들의 마지막 안식처다. 물론 객관적인 실태 조사가 목적인 만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같이 청소년 시각의 참석자도 배정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업계가 참석하는 별도의 공청회 또는 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이 있는냐는 디스이즈게임의 물음에 손인춘 의원실은 "이번 토론회와는 별개로, 4월 중 게임업계와 게임 과몰입 피해자가 함께 게임 과몰입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