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오큘러스 VR을 인수했다.
25일(미국기준)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사 오큘러스 VR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현금, 자사 주식, 조건부 분할 지급금을 통틀어 약 21억 달러(약 2조 2,581억 원) 이상의 인수 조건을 제시해 교섭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오큘러스 VR은 페이스북으로부터 현금 4억 달러(약 4,300억 원), 약 14억 달러(약 1조 5,054억 원, 현지시각 25일 주식 종가 기준)의 가치를 지닌 페이스북 주식 2,310만 주를 받게 됐다. 추후 페이스북의 요구를 잘 이행할 경우 3억 달러(약 3,226억 원)의 조건부 분할 지급금도 받게 된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차세대 플랫폼을 개척하기 위해 오큘러스 VR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큘러스 리프트야말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이를 이용하면 자신의 경험을 공간적 제약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 어떤 소셜 플랫폼보다 많은 가능성을 가졌다”며 오큘러스 리프트를 높이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에 오큘러스 VR의 CEO 브랜든 이리브는 “마크 저커버그 및 페이스북과 함께 최상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돼 흥분된다”며 호응했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 VR은 독립적인 팀으로서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지시에 따라 오큘러스 VR의 조직, 계발 계획이 수정될 여지는 현재 없다. CEO도 브랜든 이리브가 계속 맡을 예정이다.
현재 오큘러스 VR은 오큘러스 리프트 두 번째 개발자 킷 ‘DK2’의 예약판매 및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버전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