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단단히 다지기 위해 하드코어 유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카카오 해외사업팀 최성욱 팀장은 3일 열린 ‘게임테크 2014’ 강연에서 RPG, 카드배틀 등 하드코어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를 위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캐주얼게임만이 아니라 하드코어게임 장르에서도 영향력이 높다며 각종 지표를 공개했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는 월 방문자 수 1,500만 명에 게임 이용자만 월 2,2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누적매출로는 100억 원 이상 게임이 25개, 700억 원 이상 게임이 5개 나왔다. 단일 게임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누적매출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
하드코어 장르인 RPG도 상위 게임들은 월매출 170억 원, DAU(일일 순수 사용자 수) 1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매출만 놓고 보면 PC온라인게임에 뒤지지 않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최 팀장은 “하드코어게임들도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이용하면 유저 수가 늘어나 수수료를 더 지불함에도 더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다”며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서비스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캐주얼 장르에 비해 유저 수가 적은 하드코어 게임의 추가 노출을 위한 지원 방안과 게임 유저 간 접점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친구초대 등에서는 기존의 가나다 순서 대신 같은 장르의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를 위주로 먼저 정렬해 주는 기능 등을 제공해 ‘초대 스팸’ 문제를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팀장은 “친구초대 때문에 소위 ‘유령방’ 등을 만들고 공유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친구초대 보상 기능에 대한 보완 계획은 없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유령방 문제의 핵심은 초대를 통해 보상을 받는 구조와 손쉽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기 어려운 부담 때문이라고 본다. 제도나 정책으로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겠으나,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를 먼저 노출하는 등의 장치로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을 손쉽게 초대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카카오 해외사업팀 최성욱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