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4시즌 월드 챕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해설진이 해외에서 화제다. 해외에서는 보기 힘든 열정적인 해설이 이유였다.
지난 27일, 유튜브 업로더 BaegMon은 ‘WORLDS KOREAN CASTERS (GROUP A + B)’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롤드컵 16강에서 있었던 한국 해설진(전용준∙김동준∙강민∙이현우∙조한규)의 인상적인 해설을 모아 놓은 영상으로, 하나같이 큰 소리와 재기 발랄한(?) 멘트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특징이었다.
BaegMon가 업로드 한 ‘WORLDS KOREAN CASTERS (GROUP A + B)’
이 영상은 해외 네티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업로드 나흘째인 현재, 16만 여명의 네티즌들이 영상을 시청했으며 시청자 대부분 “다른 경기 해설 영상도 보고 싶다” “우리에게도 이런 해설이 필요하다” “한국 해설진이 ‘OP’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조이스틱이나 코타쿠 등의 외신도 한국 해설진의 해설 스타일에 대해 “광분한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다” “스페인 축구리그보다 더 재미있다” 라며 호평했다.
한국 해설진들이 해외에서 주목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개최된 <도타2> ‘디 인터내셔널3’에서는 곰TV의 박대만 해설과 박상현 캐스터가 90분 넘는 지루한 경기를 자신들의 입담만으로 재미있게 진행하며 해외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렇게 한국 해설진들의 해설이 주목 받은 것은 해외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해설 유형이기 때문이다. 해외 해설진들은 대부분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하는데 집중한다. 한국처럼 큰 소리나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해외 네티즌에게 굉장히 특이한 광경인 셈이다.
온게임넷 글로벌 방송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조한규(Chobr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스이즈게임과의 대화에서 “영어로는 한국 해설진처럼 게임을 실감나게 설명하기 쉽지 않다. 영어로는 보통 흥분을 해도 말이 많아지거나 빨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해외 시청자들은 한국 해설진들의 열정적인 스타일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