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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렉터의 결단’ 드래곤 플라이트, 새끼용 뽑기 확률 공개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이 뽑기로 부정적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공개한다"

김진수(달식) 2015-04-08 19:00:52

스마트폰 게임이 '매출도 잘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던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이하 드래곤플라이트)가 뽑기 확률을 공개했다.

 

8일, <드래곤플라이트>는 '마왕성'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대거 보강하는 한편, '새끼용 뽑기'의 확률을 게임 내에 공지했다. <드래곤플라이트>의 새끼용 뽑기에서 희귀종이 등장할 확률은 90%, 전설종이 등장할 확률은 10%로, 각 새끼용 당 개별 확률은 동일하다.

 


 

<드래곤 플라이트>의 확률공개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을 유저들에게 정확히 공지했다는 점이다. '전설종 새끼용'은 게임 내에서 가장 큰 효과를 가졌을 뿐 아니라 아이템 등과 달리 뽑기가 아니면 사실상 얻을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확률을 공개했다. 더불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강제적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확률을 공개한 '모범사례'다.

 

<드래곤 플라이트>가 확률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디렉터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드래곤 플라이트>를 맡은 김석현 디렉터는 확률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법안 발의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가챠를 다룬 칼럼을 보고 일리 있다고 생각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래곤 플라이트>의 확률은 정확하고 깔끔해서 공개하기 편했고, 결정적으로 <드래곤 플라이트>를 통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뽑기' 때문에 게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미리 확률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드래곤플라이트>의 확률 공개 사례가 다른 업체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나, 확률형 아이템에 대처하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긴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또 게임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디렉터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좋은 사례를 남긴 셈이다.

 


 

한편, <드래곤 플라이트>는 '마왕성' 업데이트로 신규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은 '스테이지 모드'를 추가하는 한편, 게임 전체 밸런스를 조정했다. 김석현 디렉터는 <드래곤 플라이트> 업데이트를 앞두고 유저들에게 "<드래곤 플라이트>를 아껴준 분들 덕분에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업데이트에 따르는 변화가 불편할 수 있지만, 개발팀이 드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로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발송하며 게임 운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