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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NDC 15]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던전 공략! 넥슨 신작 ‘레거시퀘스트’

오는 7월 소프트론칭, 하반기 글로벌 원빌드 출시 예정

송예원(꼼신) 2015-05-20 15:10:41



넥슨은 20일 NDC 15 현장에서 신작 모바일액션 RPG <레거시퀘스트>를 공개했다. 락스타게임즈 출신 개발자가 모여 설립한 소셜스필의 개발작으로, 확률형 뽑기 등 결과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대신 독특한 육성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자. 

 


 

<레거시퀘스트>는 오스트리아 개발사 소셜스필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다. 던전에 입장해 전투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전리품을 획득하며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기본 틀은 기존 액션 RPG와 다르지 않다. 

 

<레거시퀘스트>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영원한 죽음’(perma-death)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육성 방식에 있다. 게임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플레이어는 하나의 가문을 가지는데, 단 하나의 캐릭터의 성장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닌 사망한 영웅의 자손을 생성하며 가문을 키워나가야 한다.

 

특정 캐릭터 사망 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먼저 곧바로 자손 캐릭터를 생성해 사망한 캐릭터의 힘과 스킬 등 계승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던 무기나 방어구 등 아이템도 물려 줄 수 있지만, 취득 방법은 단순하지 않다. 일단 사망 즉시 해당 지역에 아이템이 드롭되는데, 새로운 자손 캐릭터를 성장시켜 해당 던전에 돌아왔을 때 획득하는 방식이다. 드롭된 아이템은 해당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전리품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운이 나쁘다면, 우연히 들어온 다른 플레이어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원하지 않는 플레이어는 사망 캐릭터를 부활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는 일종의 경험치인 ‘소울’을 소모해야 하며, 부활 회수가 늘어날 수록 필요로 하는 소울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영웅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주어지는 기본 캐릭터와, 자손 캐릭터 외에도 상점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게임에서는 '입양'이라고 표현한다.) 아이템은 전투 보상이나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 별도의 뽑기는 없다.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이상만 본부장은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는 만큼, 뽑기(가챠) 시스템은 최대한 지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게임은 오픈 기준으로 10개 층으로 이루어진 7개 던전이 준비돼 있다. 각 던전은 7개 난이도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묘지, 화산, 늪, 빙하, 모래사막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할 예정이다. 던전 속 몬스터 역시 외형뿐만 아니라 스킬과 성질도 다르게 넣어 매번 새로운 전투를 경험 제공하겠다는 게 소셜스필의 각오다. 

 

이 밖에도 친구와 함께 경험치를 올리는 ‘트레이닝 시스템’을 비롯해 PVP, 레이드 보스, 멀티 플레이 등 다양한 소셜 시스템도 론칭 시점에서 볼 수 잇다. <레거시 퀘스트>는 오는 7월 말 호주,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론칭이 진행된다. 피드백을 받아 게임이 완성되면 전세계 구글, 애플, 아마존 마켓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 다음은 발표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그래픽이 독특하다. 레트로풍 그래픽을 택한 이유가 있나?

헬무트 후터러 COO: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는 만큼 모든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으면서 넓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그래픽에 대해 고민했다. 또 제작 시점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그래픽이 필요해 레트로풍을 선택하게 됐다. 

 

 

Q. 사운드나 배경음악도 독특하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헬무트 후터러 COO:​ 사운드 제작에 있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느냐였다. 사실 게임 속 영웅들이 심각할 수 있는 설정 속에서 전투를 펼쳐나가는데, 여기에 배경음악이나 사운드 마저 심각하면 재미가 없지 않나. (웃음)

 

재미있는 음악과 음향효과를 넣으려 노력했다. 참고로 전투에서 영웅이 “히~햐~”라고 외치는 부분이 있는데, 팀내 개발자가 직접 녹음한 거다. 향후에는 넥슨의 사운드 팀과 함께 일하면서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헬무트 후터러 소셜스필 COO

  

Q. 공개된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보니까 캐릭터나 오브젝트가 작게 보인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몬스터는 없는가?

이상만 본부장: 당연히 레이드 보스 등 화면을 꽉 채울 만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공개한 영상은 게임 초기 단계라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론칭 후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보면, 레이드 보스와 같이 스토리 라인외에도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시각적인 것 외에도 음향까지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시간이 흐른다는 게 중요한 요소가 같다. 시즌제 등의 엔딩이 있나?

헬무트 후터러 COO: 전반적인 게임 진행에 있어서 리셋이나 시즌제는 없다. 처음 론칭 시점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쭉 연결된다. 다만, 다양한 이벤트는 시즌제를 도입할 수 있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Q. 트레이닝 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이며 어떤 보상이 주어지나? 또 일반 던전처럼 죽을 수도 있나?

마이크 보라스 CEO: 트레이닝은 기본적으로 빠른 레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다. 안전한 곳이어서 영웅이 죽는다든지 아이템을 잃는 위험은 없다. (웃음) 

 

보상에 대해서는 <레거시퀘스트>의 전체 보상시스템이 랜덤이어서 명확히 무엇을 줄 수 있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트레이닝의 다양한 전투 경험을 통해 특정 상황에서는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 해당 몬스터에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학습할 있다는 점이 좋은 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레거시퀘스트>는 캐릭터 성장부터 무기 제작까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어떤 스킬을 강화할지, 어떤 장비나 무기를 특화시킬지 유저에게 매순간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마이크 보라스 소셜스필 CEO

  

Q. 자동전투도 도입되나?

이상만 본부장: 아직 자동전투는 개발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국내만 해도 자동전투 게임이라면 진저리 치는 유저가 있는 반면, 자동전투 없이는 게임을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다. 또 해외의 경우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동전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원빌드를 준비 중이긴 하지만, 지역마다 옵션을 다르게 한다든지 나은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Q. PC플랫폼이나 콘솔 플랫폼도 있는데 굳이 모바일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헬무트 후터러 COO:​ ​ 모바일 플랫폼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게 매력인 것 같다. <레거시 퀘스트>와 유사한 게임이 모바일시장에 없다는 점도 채택 이유다. 그렇다고 꼭 모바일만 고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레거시퀘스트>가 모바일로 성공하면 다른 플랫폼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모바일 버전부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Q, 글로벌 론칭되면 멀티플레이는 전세계 유저가 즐길 수 있나?

이상만 본부장: 비동기 방식 콘텐츠는 문제가 없겠지만, 동기 방식의 콘텐츠는 네트워크 환경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본다. 서버 위치라든지,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다르게 진행돼야 할 것 같다. 

 

넥슨 모바일 사업부 이상만 본부장

 

Q. 글로벌 서비스 파트너로 넥슨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마이크 보라스 CEO: 소셜스필은 지난 2010년 4월 창립된 회사로 약 2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대부분 아티스트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니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퍼블리셔를 찾았다. 

 

기존 넥슨 게임들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게임이 많았다. 넥슨과 함께하면 우리의 창의력을 유지하며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지금까지 잘 진행해 왔고, 만족스럽다. 

  

Q 구체적인 론칭 일정은?

이상만 본부장: 넥슨 내부에서 준비중인 글로벌 기대작이 많으며, <레거시 케스트>도 그 중 하나다. 국내 개발 작을 포함에 총 20개 이상의 게임이 올해 소프트론칭 또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일정에 쫓기며 준비도 안된 게임을 무리해서 출시할 생각은 없다. 넥슨은 물론 개발사가 만족할 수 있을 때가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게임을 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레거시 퀘스트>의 소프트 론칭은 7월 말 예상되지만, 정식 출시는 기약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