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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ade in Japan?’ ‘중국 진출?’ 던전999F의 황당한 이야기

무단으로 '던전999F'를 중문화해 5월 중국 출시, 일본 개발사가 개발했다며 둔갑시키기도

정혁진(홀리스79) 2015-10-08 10:52:26

먼저, 1인 개발자 ‘문틈’의 <던전999F>는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해두겠다. 갑자기 무슨 얘기냐고?

 

최근 ‘문틈’은 지인을 통해 자신의 <던전999F>가 중국어 버전으로 마켓에 출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 중국 퍼블리셔와도 계약하지 않은 상태인데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던전999F>의 정식 중국 버전이라 생각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게임은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유사하게 모방해 출시한 단순 모조품이 아니었다. 게임을 해킹해 로고부터 게임 내 모든 텍스트가 친절하게(?) 중국어로 바꿔서 중국 마켓에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완벽하게 중문화했다. 정말 완벽하게...

 

디스이즈게임이 취재한 결과, <던전999F>의 중국어 해킹버전은 약 5월부터 유포됐다.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있기 때문에 판매 역시 활발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며, 많은 사용자들이 <던전999F> 해킹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다. 황당한 것은, 개발자 또는 퍼블리셔가 ‘문틈(Moontm)’ 또는 개발자 본명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6월에는 리뷰도 올렸다.

 

심지어 더 황당한 것도 있다. 국내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인데, mofang이라는 중국의 한 사이트는 <던전999F>가 일본 개발사가 개발한 것이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해보인다. 누가 게임을 해킹, 언어를 바꿔서 출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문틈’도 이 상황에 대해 황당하다며 답답하다는 심정이다.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마치 정식 출시된 것처럼 다른 이를 통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 ‘문틈’은 현재 상황에 대해 자문을 구한 후 정식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던전999F>를 일본 개발사가 개발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올리고 있다.


모르는 이들이 보면 '문틈'이 직접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