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당의 공천(정당이 공직선거후보자를 추천하는 것)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 게임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임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공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 관련 인물은 총 4명(여당 1명, 야당 3명). 새누리당의 신의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의 김광진, 전병헌 의원, 김병관 후보 등이다. 결과는 김병관 후보를 제외하고 전원 공천 탈락.
이중에는 게임을 알코올, 도박, 마약과 함께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게임중독법’을 발의, 게임업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포함됐다. 신 의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이기재, 최금락 예비후보와 3자 경선을 치렀으나 패배했다. 양천갑은 이기재 후보가 공천권을 획득했다.
더민주당 김광진 의원도 낙천했다. 전라북도 순천 지역에서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경합을 벌였던 김 의원은 게임을 법적 문화예술 영역에 포함시키자는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게임
산업의 병역특례 확대, 비영리게임 사전심의면제 등 다양한 게임 진흥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김 의원의 낙천 소식에 “의원들 중 게임에 대해 열린 마인드를 가진 몇 안되는 분 중 하나다. 신의진 의원의 게임중독법에 맞선 토론회까지 열렸었는데, 많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e스포츠를 비롯한 게임산업에서 많은 공헌을 했던 전병헌 의원도 마찬가지. 지난 11일 공천 결정에 대한 재심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낙천했다. 전 의원은 더민주당에 잔류를 결정했으며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관 웹젠 의장은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경기 분당갑에 전략 공천됐다. 분당지역은 엔씨소프트,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자리한 판교를 포함한 곳으로 당에서 이를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게임업체 연간 매출액 1%를 징수, 게임중독치유금액으로 사용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던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