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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알파고와 대결 성사? 사실 아니다”

이세돌 대국 후 구글과 연락은 했으나 세부 논의된 내용 전혀 없어

정혁진(홀리스79) 2016-04-01 14:22:01

최근 이슈가 됐던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 성사는 결국 오보였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오늘(1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프링 챔피언십 개막 이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모하임 대표는 양사가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과, 논의됐다던 경기 종목(스타크래프트1, 스타크래프트2), 장소 및 선수 등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다만 ‘알파고’와 이세돌 선수의 대결이 흥미로워서 마지막 대국을 관전했고, 이후 <스타크래프트>와도 대결을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가져 구글과 연락을 하기는 했으나 세부 논의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근 이러한 이슈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인공지능과 인간 대표가 경기를 벌인다는 것 자체는 이미 이세돌 선수를 통해서 봤듯이 매우 흥미로운 것이다. 단순히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얘기 정도로 구글과 몇 차례 대화가 오고 간 정도다. 구글 측에 부담 주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만약 대결이 성사될 경우 공정한 플레이 환경을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어느 정도 제약은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는 선수의 유닛 컨트롤, 전략 등 물리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한 게임인데, 인공지능은 그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위장전술 같은 경우에는 ‘고도화된 전략’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만약에 그것을 학습한다면 꽤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공지능과 ‘알파고’ 대결의 경우 승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답했다. ‘알파고’는 경기를 분석하고 학습을 하면서 진화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인공지능은 일종의 프로그래밍화된 것이기 때문.

 

그밖에 현재 이슈에 따른 자체 인공지능 수준의 발전이나 변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진 바 없으나, 인공지능의 개발 목적은 유저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이길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기회 비용이라고 부정했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