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이 '거래소' 기능 추가된 18세 버전을 구글플레이에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늘(5일), <리니지M>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거래소 기능이 추가된 성인 버전을 구글에 출시한다고 알렸다. 게임이 서비스 시작한지 2주 만에, 그리고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지 반나절도 안 돼 일어난 일이다. 회사는 오후 3시 30분, 공지를 통해 위 내용을 밝혔다.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성인 버전은 현재 구글플레이에 제출됐으며, 마켓 심사가 통과되는데로 바로 출시될 예정이다.
본래 거래소를 비롯한 유저 간 거래 기능은 <리니지M> 출시 버전에 포함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6월 초, 유료 재화를 이용한 거래 기능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사유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리니지M>의 거래 기능이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컸고,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12세 이용가 출시를 위해 출시 버전에서 거래 기능을 제외했다.
대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출시일인 21일, 게임위에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을 제출하며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신청했다. 게임위는 2주 뒤인 5일, <리니지M>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판정했고 엔씨소프트는 바로 거래소 기능 추가 버전을 구글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iOS는 12세 버전으로 제공, 구글은 12세/청불 버전 나눠서 제공
추가된 거래소는 유료 재화를 이용해 유저 간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방식으로,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 초기 버전에 도입됐던 것과 유사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게임 내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구입해 타 유저가 등록한 각종 아이템, 장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거래소 도입으로 인해, <리니지M>은 각 앱 마켓에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게임이 제공된다. 구글플레이는 거래소 기능이 없는 12세 버전과, 거래소 기능이 추가된 성인 버전이 같이 서비스된다. 유저는 <리니지M> 등록 계정만 있다면 12세 버전 이용자라도 18세 버전에서 자유롭게 거래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iOS는 원칙적으로 성인 버전(정확히는 18세 이용가)을 서비스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버전인 12세 이용가 버전만 서비스될 예정이다.
단, iOS 이용자도 <리니지M> 계정만 있다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등을 통해 거래소를 이용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등급 결정 및 거래소가 적용된 이후에도 계정, 서버 등 모두 연동된다고 밝혔다. 즉, 기존 iOS 디바이스로 계정을 생성했던 유저도 성인 인증을 받았다면 구글 디바이스로 자신이 이용한 계정 그대로 적용,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iOS로 게임을 이용하다가 구글 기반 PC 앱플레이어로 접속, 거래소를 이용하는 등의 행위도 가능하다.
iOS 버전이 거래소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거래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안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 성인 버전은 현재 구글플레이에 빌드가 제출됐으며, 마켓 심사만 통과되면 바로 유통될 예정이다.
[update] 5일 오후 5시 49분 현재, 거래소 기능 포함된 <리니지M> 성인 버전이 구글플레이에 올라왔습니다. 성인 버전은 5일 오후 4시 50분 시작된 <리니지M> 점검이 끝난 후 접속 가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