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퍼블리싱 사업을 축소한다. 회사는 오늘(1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 사업방향을 ‘개발 위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33의 이러한 결정은 경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4년 <블레이드> <영웅> 등을 흥행시키며 중견 퍼블리셔로 급부상했다. 텐센트와 라인에서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듬해 2015년 코스닥 상장하며 도약을 노렸으나, 2015년, 201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추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4:33이 개발 위주의 사업 방향을 선택함에 따라, 10월 현재 계약 중인 퍼블리싱 건들은 모두 중지한다. 대신, 회사는 10여개의 자회사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가 자체 출시를 원할 경우에도 긍정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게임들의 경우에도 그대로 진행한다. 최근 IP홀더와 계약된 <DC 언체인드>의 경우 일단 4:33을 통해 계속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블레이드2>와
같이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진행된 게임들은 서비스를 이어간다. 퍼블리싱 게임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개발사들과 서비스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며, 결정된 곳은 아직
없다. 4:33은 기본적으로 개발사 입장을 존중하며, 자사와
퍼블리싱 계약 유지를 원할 경우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셔와 마케팅 관련 인력도 축소한다. 회사는 사업부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싱, 퍼블리싱을 맡았던 박영호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