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HDR 렌더링(High Dynamic Range Rendering, 이하 HDR)을 위해 세계 유수의 게임사와 전자 기기 회사들이 뭉쳤다. HDR이란 다양한 밝기 단계를 생성해 기존 시스템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사실적인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로 게임 그래픽에 주로 사용된다.
기술 웹진 WCCFech와 게임 웹진 가마수트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20여 개의 업체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모여 HGIG(HDR Gaming Interest Group)이라는 이름의 워크숍을 열고 HDR 렌더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HGIG 워크숍에는 게임 산업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더 나은 HDR 출력을 위해 의논했으며, 이날 논의의 결과로 가이드라인과 HDR 모범 적용 사례를 모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HDR의 정의와 적용 원리, 각각의 그래픽 설정에 따른 최적화 모델과 세부 설정 방법에 대해 나와 있으며, 4가지 항목의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가이드라인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각각의 HDR 디스플레이의 기본 설정이 조금씩 다른 것을 인정하고, 게임 안에서 최대한 활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관되고 공정한 게임 플레이를 보장하자'는 플레이어가 디스플레이에 상관없이 게임 디자인이 담아내고자 하는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전방위 호환을 지원하자'는 앞으로 HDR 디스플레이가 성능 향상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강화된 호환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항목이다. '개발자와 소비자를 위해 쉽고 실용적으로 만들자'는 HDR이 개발자들에게는 렌더링에 실용적이고 사용자들에게는 '설정'에서 사용하기 쉬운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워크숍의 의의는 한 분야 업계의 선언을 넘어 게임사와 기기 제조사가 한 데 모여 게임과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통된 HDR 가이드라인을 도출한 데 있다. 가마수트라는 "게임 개발자들이 일관된 가이드라인의 원칙을 참고하고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HGIG의 가이드라인과 HDR 모범 적용 사례 보고서 전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HGIG 참석 업체]
도시바, 마이크로소프트, 비지오, 비카리어스 비전, 삼성, 소니 비쥬얼 프로덕트,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스퀘어 에닉스, 아수스, 액티비전, 에픽게임즈,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유비소프트, 캡콤, 파나소닉, 필립스, EA, HP, LG전자, WB 게임즈 (이상 가나다 순)
[HGIG 워크숍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
1. 다름을 인정하자
HDR 콘텐츠가 HDR 디스플레이에서 처리되는 방식에는 기기마다 큰 차이가 있다. 즉, "표시 성능이 정확히 일치합니다"는 가정은 불가능한 것이다. 각각의 HDR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범위에서 최대한 활용되어야 한다.
2. 일관되고 공정한 게임 플레이를 보장하자
디스플레이 성능 차이와 상관없이 일관된 게임 플레이를 보장하자. 디스플레이와 상관 없이 게임 디자인이 의도하고자 한 바가 동일하게 나타나야 한다.
예) 어둠 속에 나타난 좀비나 상대 플레이어
3. 전방위 호환을 지원하자
호환성 문제로 HDR 게임 경험이 약화될 수 없다. 미래의 HDR 디스플레이는 성능 향상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강화된 호환성을 제공해야 한다.
4. 개발자와 소비자를 위해 쉽고 실용적으로 만들자
게임 개발자와 소비자를 위해 더 실용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어떤 프로세스도 실시간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원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복잡한 수동 설정 작업(게임 내 보정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