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복판에 약 500여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거대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ARENA)와, LCK 아레나를 포함한 3개의 시설로 이루어진 복합 문화 공간 ‘롤파크’(LOL PARK)가 문을 연다.
라이엇게임즈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롤파크를 미디어 및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를 개최했다. 롤파크는 내년 1월에 정식으로 개장하며, 오늘 오픈하우스를 시작으로 정식 개장 전까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롤파크는 약 500여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LOL> 전용 경기장인 ‘LCK 아레나’와 약 100대의 PC를 운용하는 ‘라이엇 PC방’. 그리고 카페 및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카페 빌지워터’의 3가지 공간으로 구성 되어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 시설은 역시나 <LOL>의 전용 경기장인 ‘LCK 아레나다. 이곳은 ‘아레나’(Arena)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대 ‘원형 경기장’ 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진 공간으로, <LOL> e스포츠 경기를 위해서 지어진 전용 경기장이다.
아레나는 원형으로 지어진 경기장 중앙에 선수들과 PC가 자리 잡아 시합을 펼치며,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관객석이 위치한다. 선수들의 자리 위에는 대형 스크린 3대가 배치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거대 화면과 실감나는 음향으로 <LOL>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관객석은 모두 500여석 규모로, 특히 관객이 앉는 의자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 노우’(CAMP NOU)의 관객석과 동일한 제작사에서 만든 전용 관람석이 배치된다. 관람석은 접이식에 넓은 좌우 폭을 자랑하며, 사이드 테이블과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가 2대 위치할 정도로 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CK 아레나는 10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내년 1월에 롤파크 정식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게획이다.
롤파크에 위치한 또 다른 시설인 ‘라이엇 PC방’은 라이엇게임즈 LA 본사에 위치한 ‘라이엇 PC방’의 서울 2호점을 표방하는 공간이다. 약 100여대의 PC가 자리하며 100% 회원제로 운영한다.
<LOL> 뿐만 아니라 <배틀 그라운드> 같은 다양한 게임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도록 최신 사양의 PC로 세팅되어 있으며, 시설의 이용료는 주변의 다른 PC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다른 시설들과 다르게 라이엇 PC방은 9월 말~10월 초부터 일반 이용자들을 받고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빌지워터 카페’는 <LOL>을 주제로 하는 테마 카페다. <LOL>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빌지워터’를 테마로 인테리어가 구성되며, 마찬가지로 게임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한다. 방문객들은 경기가 있을 때는 물론이고, 없을 때도 편하게 카페를 방문할 수 있다. 빌지워터 카페는 내년 1월 롤파크 공식 개장과 함께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의 이승현 한국 대표는 롤파크 오픈 하우스 기념 인사말에서 “<LOL>의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것은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e스포츠가 물론 방송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보다는 관람객들이 와서 볼 수 있는 ‘스타디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다른 무엇보다도 관람객들의 편의성에 신경을 썼다. 부디 롤파크와 LCK 아레나가 <LOL>을 좋아하는 모든 게이머들의 사랑 받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승현 대표는 “라이엇게임즈는 돈을 잘 버는 회사보다는 게이머들에게 프라이드를 주는 회사로 기억 되었으면 한다. 롤파크와 LCK 아레나는 오늘 처음으로 개장한 만큼 앞으로도 갈 길이 멀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나갈테니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