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이하 베데스다)가 <폴아웃 76> 환불에 모호한 입장을 보여 논란을 빚은 것에 이어, 미국 법률 회사까지 가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로펌 ‘Migliaccio & Rathod LLP’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베데스다가 ‘심각하게 문제 많은 게임’을 판매했고, 기술적 문제로 인해 정상 플레이가 불가능한 유저들에게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 ‘Migliaccio & Rathod LLP’는 “<폴아웃 76>은 발매 직후 56GB 상당의 패치를 진행했지만, 이는 문제 해결은커녕 모든 문제의 시작에 불과했다. 베데스다는 게임 버그로 인해 진행조차 할 수 없는 유저들에게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 만약 <폴아웃 76> 환불을 시도했던 유저가 있다면 우리와 함께 이야기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로펌까지 합세하자, 일부 유저들은 이번 사태가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집단 소송으로 이어지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로게이머는 지난 27일 보도를 통해 "베데스다 모회사 제니맥스는 '제니맥스 미디어 서비스 조건'을 통해 '집단 소송 제약 조건'을 걸었고, EEA(유럽 경제지역) 포함 7개 국가 외 다른 국가에 거주하는 유저 중 약관에 동의한 사람은 집단 소송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유로게이머는 집단 소송과는 별개로 베데스다가 <폴아웃 76> 버그 등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응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데스다는 현재 해당 논란에 대해 별도 입장을 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베데스다는 앞서 27일, <폴아웃 76> 할인에 불만을 표한 유저에게만 따로 보상을 지급해 논란을 겪기도 했다. (☞ 관련 기사)
<폴아웃 76>은 <폴아웃> 시리즈 최초 온라인 게임으로, 핵 공격 20년 뒤 개방된 ‘볼트 76’ 거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은 지난 11월 15일 PS4, Xbox One, PC로 발매됐으며, 오는 12월 17일 정식 한국어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