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전 분기 대비 다소 부진한 4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탓이 크다. 회사는 다양한 신작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13일,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2018년 4분기 매출은 4,871억 원으로, 3분기 대비 7.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20.9%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380억 원과 146억 원을 기록, 3분기 대비 각각 43.5%, 73.5%나 감소했다. 지난 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43.4%, 72.1% 감소한 것이다.
이렇게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4분기에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탓이 크다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해리포터>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크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1분기부터 다양한 신작을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 BTS월드 2분기 출시, BTS 인지도 급상승으로 완성도 높이는 작업 불가피
전 세계적으로 한류 붐을 이끌고 있는 7인조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육성 게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BTS월드>는 오는 2019년 2분기에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BTS월드>는 당초 1분기 서비스 계획이었다. 하지만 게임을 개발하는 도중에도 BTS의 인기와 전 세계적인 인지도가 계속해서 상승했기 때문에, 넷마블은 보다 확실한 준비를 하기 위해 런칭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넷마블 이승원 부사장은 “BTS의 인지도가 전 세계적으로 급상승했기 때문에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추후 발표될 BTS 신곡의 발매 스케줄 등을 고려해서 런칭 일정을 2분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BTS월드>는 실제 방탄소년단 그룹 멤버들의 실사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시네마틱 육성 게임이다. 육성 외에도 스토리 텔링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게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 “넷마블의 모바일 역량과 넥슨의 개발력이 결합하면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넷마블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넥슨의 게임 IP 및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런 넥슨의 강점과 넷마블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역량, 그리고 글로벌 퍼블리싱에 대한 역량이 결합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이라고 예비 입찰 참여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넷마블은 구체적으로 현재 넥슨 인수가 어느 정도 단계까지 와 있는지, 현금 조달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권영식 대표는 “현금 조달 계획이나, 최근 언론보도가 나온 텐센트-MBK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 구성 등. 많은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많은 것을 밝히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넷마블의 넥슨 인수에 中텐센트-MBK 참여
# ‘일곱개의 대죄’, ‘킹오브파이터즈’ 등 신작 스케줄은?
넷마블은 일본의 유명 만화 <일곱개의 대죄>를 원작으로 하는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를 개발중이며, 오는 1분기 말에 한국과 일본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또한 지난 지스타에 선보였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바일 액션 RPG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의 한국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마찬가지로 1분기 말에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3월 말, 일본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조금 장기적으로 보면 <BTS월드>가 2분기 중에 글로벌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형 MMORPG인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 2> 역시 2분기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신작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