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엔씨소프트, 오토 프로그램 업체들 수사의뢰

경찰에 수사 의뢰, 해외 유포업체도 제재 수단 강구

고려무사 2008-12-09 16:15:20

엔씨소프트가 시중에 판매되는 오토 프로그램 제조·유통업체 8곳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엔씨소프트는 수사를 의뢰한 8개 업체는 <아이온> 뿐만 아니라 <리니지>와 <리니지2>의 오토 프로그램을 불법유포한 업체들이다.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오토 프로그램 유포 업체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수사 의뢰 이유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불법 오토 프로그램이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고 선량한 유저들에게 박탈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오토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는 이유는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아이온>에서 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사냥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자동사냥으로 게임머니를 벌어들인 후 현금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 수익을 얻고 있다. 또는 캐릭터를 육성해 돈을 받고 판매하기도 한다.

 

게임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오토 프로그램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오토 프로그램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사법부에서도 판례를 통해 오토 프로그램의 불법성을 밝히고 있다. 오토 프로그램이 불법임을 인정하는 형사 및 민사 판례만 10여 건이 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게임업계와 정부도 오토 프로그램 근절에 힘을 보태고 있다.

 

키워드 검색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코리아 등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토 프로그램을 선전하는 업체를 광고주로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도 오토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키워드 광고를 없애는 추세다.

 

정부는 지난 1일 게임산업진흥법에 오토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해 국회에 제출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발표 간담회에서 자동사냥은 절대 안된다며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