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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2, 후속작의 방향은 전작의 개선과 발전”

‘마구마구2 for Kakao’ 블루페퍼 이동원 이사 인터뷰

김진수(달식) 2014-11-18 10:09:19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지 약 2년, 그간 많은 모바일게임이 시장에 등장했고, 흥행작들도 배출됐다. 점차 모바일게임이 고도화되면서 온라인화 되고, PC 패키지 게임처럼 연도별로 시리즈를 출시하던 야구 게임도 이런 흐름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추세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1,000만 다운로드 게임의 후속작이 CBT로 최종 점검을 마치고 11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마구마구2 for Kakao>(이하 마구마구2)다. 아직도 매출순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마구마구 2014 for Kakao>가 있는 상황에서 후속작을 출시하는 만큼, 어떤 게임을 만들었는지, 또 전작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구마구2>의 방향성은 ‘전작의 개선과 발전’이다. 전작인 <마구마구 2014 for Kakao>(이하 마구마구 2014)에서 유저들이 불만 사항으로 이야기했던 것을 개선하고 발전시킨 후속작이라는 것. 더불어 <마구마구 2014>와는 별개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블루페퍼 이동원 이사


“<마구마구2>를 낸 이유? 한 층 발전시키고 싶었다”


블루페퍼 이동원 이사는  <마구마구2>에 대해 “전작을 잇는 후속작이다”고 소개하며 운을 뗐다. 기존 <마구마구 2014 for Kakao>에서 인기를 얻은 ‘모은 선수카드로 액션부터 시뮬레이션까지 모두 즐긴다’는 콘텐츠는 더 늘리고, 그래픽은 풀 3D로 바꿨다.

<마구마구2>를 새롭게 출시하는 이유는 바로 기존 유저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는 3D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전작에서 바꾸기 어려웠던 콘텐츠 구조를 싹 바꾸는 데 있다. 최근 추세에 맞춰 풀 3D 그래픽을 선택한 이상, 2D였던 전작을 업그레이드하는 건 기술적으로도 어려울 뿐 아니라 배터리 소모 등 위험부담도 있다. 그래서 <마구마구2> 개발진은 기존 게임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판을 짰다.

3D 그래픽을 도입하며 개발 면에서는 장점도 생겼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다이나믹한 카메라 활용도 가능해졌고, 2D에서는 제한이 있던 유니폼, 고글 커스터마이징도 구현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라이브 서비스에서는 쉽게 손댈 수 없는 콘텐츠 구조와 콘셉트도 바꾸거나 새로 추가할 수 있었다. 아예 새로운 바탕에서 시작하기에 얻은 장점들이다.

더불어 새롭게 출시하면서 점차 하드코어한 게임이 되어갔던 <마구마구 2014>를 떠난 캐주얼 유저층을 다시금 공략할 기회도 얻었다. 후속작을 출시하면서 캐주얼 유저를 모은 뒤, 잘 유지하면 될 테니까. 하드코어 유저 중심으로 업데이트하느라 지키지 못했던 ‘엄마도 할 수 있는 야구게임’이라는 <마구마구2014>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들어있기도 하다.


<마구마구2>는 풀 3D그래픽을 선택하면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됐다.


원작 온라인 게임인 <마구마구>에서 볼 수 있었던 코믹한 표정들도 확인할 수 있다.


“후속작의 방향은 전작의 개선과 발전”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한 <마구마구2>를 살펴보면 <마구마구 2014>의 큰 그림을 더욱 발전시키려 한 흔적들이 보인다.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늘어났고, 각종 보상이 생기는 등 보다 유저 친화적인 방향을 추구했다.

지난 CBT에서 공개된 <마구마구2>의 콘텐츠는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개선된 점이 보인다. 시뮬레이션 모드인 배틀 모드에서는 유저가 직접 투수와 타자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고, 싱글 모드는 자동 진행 기능이 추가됐다. 홈런 모드는 실시간 1:1 대전 모드가 생겼다.


전작에서 유저 개입 여지가 적었다는 반응을 들었던 배틀모드. <마구마구2>에서는 선수교체 및 스킬 활용으로 개입 여지를 늘렸다.


‘도전모드’라는 추가 콘텐츠도 생겼다. 도전모드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미션을 달성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얻는 모드다. 예를 들어 싱글 모드 도전모드를 고르면 과거 한국시리즈 경기 상황 등을 재현한 상황에서 지정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식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감정 이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원했다는 게 이동원 이사의 설명이다.

도전 모드는 싱글모드, 배틀모드, 홈런모드 중 원하는 모드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양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골드나 선수카드, 캐시까지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기존 <마구마구 2014>에서는 과금 없이 캐시를 얻을 수 없었던 데 반해, 소량의 캐시는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도록 한 것.


도전 모드에서는 미션 목표 달성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스테이지 방식이라는 유행을 따르는 방향이자 도전요소와 보상을 확실하게 주겠다는 의도다.


카드는 골드를 투자해 랜덤하게 레벨만 올리는 데 그치는 방식에서 아예 카드를 먹여 성장시키고, 상위 등급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오픈 이후에는 ‘조합식’이 추가되어 정해진 선수카드를 얻기 위한 레시피도 추가될 예정이다.

바뀌는 콘텐츠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모두 <마구마구 2014>에서 발전하는 방향성을 추구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래 하면 피로한 싱글모드는 자동 진행기능을 넣고, 확률에 모든 것을 의존하던 선수카드 수집도 원하는 카드를 얻을 길을 열었다.

이동원 이사는 <마구마구2>에서 바뀌는 콘텐츠를 설명하며 기획 의도를 짧게 요약했다. “모든 콘텐츠는 전작 유저들이 불편해 했던 것, 원했던 것에서 착안해서 만들었다. 후속작이 가져야 하는 방향은 전작에 대한 개선과 발전이다.” <런앤히트>, <마구마구 2014>보다 전, 피처폰 시절부터 야구게임을 만들어왔던 이동원 이사의 철학이다.


<마구마구2>에서는 카드 레벨을 올리면 상위 등급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야구게임의 흥행은 콘텐츠가 가장 중요”


현재 야구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모바일 야구게임이 출시됐고, <이사만루>, <마구마구 2014>, <넥슨 프로야구마스터>처럼 매출 성적이 증명된 게임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1월, 그것도 야구 게임 열기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프로야구 시즌이 모두 종료된 뒤에 <마구마구2>가 출시된다. 넷마블게임즈와 블루페퍼는 왜 경쟁작도 많은 시장에 뛰어들면서 굳이 야구 시즌이 아닌 시기에 게임을 출시하는 걸까?

기자는 먼저 이동원 이사에게 “모바일에서는 캐주얼 야구게임은 <마구마구 2014>뿐이고, <이사만루>같은 실사형 야구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 야구게임인 <마구마구2> 출시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동원 이사의 답은 명쾌했다. “게임은 실사형이냐 캐주얼이냐보다 안에 담겨있는 내용이 중요하죠.”



블루페퍼가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내놓는 것은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콘텐츠에 자신감이 있으니 야구 시즌 같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자, 출시 시기보다는 게임에 담긴 내용과 재미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원 이사는 “야구경기가 없는 겨울은 오히려 게임으로 대리만족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더 중요한 건 문제 없는 탄탄한 게임성을 선보이는 것이라 시기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기에 맞춰 무리하게 게임을 출시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져 ‘유저들에게 선택받는’ 게임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정이다.

기존에 <마구마구 2014>를 즐겼던 유저에게 가장 궁금한 건 <마구마구2> 출시에 따른 <마구마구 2014> 업데이트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마구마구 2014>는 <마구마구2>와는 별개의 게임으로 계속 운영된다. 기존 <마구마구2014>를 즐기고 있는 유저를 굳이 강제로 <마구마구2>로 옮기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마구마구2> 출시와는 별도로 <마구마구 2014>는 내년 <마구마구 2015>로 업그레이드 계획까지 잡혀있는 상태다.

대신 기존 <마구마구>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이 <마구마구2>를 편히 시작할 수 있도록 VIP클럽을 선보이는 한편, <마구마구 2014>는 계속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동원 이사는 <마구마구2>를 시작하는 유저를 위한 VIP시스템 도입과 2010년대 이전 선수 카드 추가 일정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2010년대 이전 카드의 경우, <마구마구 2014>에서 쌓아놓은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추가가 어렵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사실상 유저의 반응을 보며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블루페퍼는 1,000만 다운로드 게임의 후속작인 <마구마구2>를 출시하며 콘텐츠의 양과 질에 대해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블루페퍼 이동원 이사는 “전작을 즐겼던 유저들이 가진 불만이나 피로도를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한 번 더 플레이해달라”며 전작에서 발전한 면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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