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신작 발표 이벤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된 <갓 오브 워> 시리즈 차기작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새 트레일러가 한층 강화한 구성과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상은 현재 156만 조회수, 7,000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 중이다.
스토리에 집중된 이번 트레일러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주요 소재와 정서를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먼저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의 관계 변화를 암시하는 대사들이 눈에 띈다. 아트레우스는 독백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밀을 간직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하며, 크레토스에게 숨기는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드러낸다.
이후 장면에서 크레토스는 직접적으로 아트레우스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아들의 ‘변덕’을 따라 여정을 계속하는 상황에 불만을 표한다. 그러나 아트레우스는 사실을 털어놓는 대신 자신을 믿고 따라줄 것을 요청한다.
더 나아가 아트레우스는 크레토스 또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둘의 관계가 언제나 보호자와 피보호자로 남을 수 없다는 관점을 내비친다. 이렇듯 부자의 관계 변화는 이번 작품의 줄거리를 관통하는 소재 중 하나가 될 듯하다.
그 역할이 다소 모호하게 그려졌던 신 ‘티르’도 이번 트레일러에서 몇몇 대사를 통해 암울한 개성을 조금 더 드러낸다. 전작에서 티르는 중요한 신으로 언급되었지만 실제로 등장한 적은 없어 이번 작품에서의 역할에 궁금증이 모인다.
스펙터클한 연출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기존에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여러 장면을 선보여온 <갓 오브 워> 시리즈답게, 이번 트레일러에서도 ‘신화적’ 존재와 장소를 탁월한 시청각적 연출로 묘사한다. 특히 북유럽 신화 원전의 태양과 달을 쫓는 늑대 '스콜'과 '하티'를 재해석한 장면이 현재 많은 팬에게서 호평을 얻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이번 타이틀의 주요 적으로 추정되는 북유럽 신 ‘토르’와의 결전도 잠시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은 약 두 달 뒤인 11월 9일부터 플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