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사파리 존 이벤트가 오늘(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나이언틱과 고양시는 23일 8시 30분 개막식으로 사흘간 펼쳐지는 '사파리 존: 고양'의 시작을 알렸다.
사파리 존이란, 나이언틱이 <포켓몬 고> 플레이어를 위해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이번엔 특히 다양한 꽃이 피어있는 고양 호수공원과 콘셉트를 맞추어 ‘세꿀버리’, ‘무스틈니’, ‘플라베베(파란 꽃)’ 등의 포켓몬을 만날 수 있으며, 색이 다른 안농(Y), 슈쁘도 희귀 확률로 등장한다.
이뿐 아니라 플레이어들은 행사 기간 중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를 비롯해 캐터피, 미뇽, 개무소, 랄토스, 비구술, 깜까미를 잡을 수 있다.
나이언틱 측은 일산 호수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서울 근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문화/역사적 유산과 안전한 환경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양시 거주민과 고양시에 방문하시는 관광객들에게 고양시를 탐험하고,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3일 개막식을 직접 찾은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행사는 고양시 입장에서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을 거라 생각한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꽃을 상징하는 포켓몬인 플라베베, 안농도 많이 잡길 바라며 안전하게 즐기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고양시는 나이언틱의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해외에서 일산 호수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에 당하지 않기 위해 할인된 가격에 숙소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사파리 존: 고양'의 티켓은 <포켓몬 고> 인게임 인터페이스,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의 종류는 총 2가지로 일반입장 티켓(오후 12시-오후 18시)은 16,000원, 사전입장 티켓(오전 09시-오후 18시) 24,000원이다. 3일간 일산 호수공원은 <포켓몬 고>를 위한 터전으로 변모한다. 참가자는 각종 장식은 물론, 팀 라운지, 배틀 에리어, 포켓몬 교환소, 특별 포켓스톱,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티켓 구매자는 기간 중 최대 5번까지 특별 교환을 할 수 있으며, 교환 시 사용되는 별의 모래 또한 50% 감소된다. 이벤트에 참가했다는 한정판 메달을 지급하며, 각종 리워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벤트 동안 향로의 지속 시간이 8시간으로 증가하며, 모든 루어모듈의 지속 시간은 4시간으로 증가한다. 또 구매자는 현장에서 피카츄 선바이저, 부채, 윌로우 박사 카드 등의 실물 굿즈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포켓몬 고> 오프라인 행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피카츄 기념 사진'은 10시부터 매시 정각 20분 간, 일 8회 진행된다.
이하 개막식에서 열린 나이언틱과 취재진의 질의응답.
Q. 이번 행사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예측하는지?
A. 이번 행사의 경제적 효과를 지금 당장 얘기하기는 어려우나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번 이벤트를 위해 이 지역에 방문하는 유저들도 있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라이브 이벤트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시들이 많은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행사가 실제로 경제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통 이벤트가 진행된 이후에 트레이너들이 얼마나 많은 포켓몬을 잡았고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었는지를 정리해 공식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다. 나중에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Q. 또 다른 행사가 논의되고 있는 한국의 도시가 있나?
A. 많은 도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현재는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그렇지만 올해 중 대만, 싱가포르에서 사파리존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고양시의 협조와 지지를 많이 받았고, 한국 유저들도 재미있게 플레이를 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 함께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라이브 이벤트가 열리는 공원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A. 나이언틱의 기업 모토 중 하나가 사람들이 지역사회를 탐방하게 하는 것인데 고양시를 선정하면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굉장히 유서깊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또 다른 기준은 트레이너들이 현장을 탐방하고 얼마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Q. 고양시가 2년마다 개최하겠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A. (웃음) 우리도 그러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플레이어들이 즐기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이번 이벤트에 와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많은 유저들을 만나고 연결될 수 있는 기회이다. 배틀 에리어나 트레이딩 에리어에 오셔서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다른 유저들과 만나셨으면 좋겠다.
아래는 나이언틱이 제공한 '사파리존: 고양'의 첫날 모습.